무고사 합류하자 2경기 연속골…“감독님 머리 아프시지 않을까”

강동훈 2023. 7. 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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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머리 아프시지 않을까."

에르난데스(인천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무고사가 지난 10일 1년여 만에 인천으로 복귀한 후 이어진 2경기에서 에르난데스는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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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감독님이 머리 아프시지 않을까.”

에르난데스(인천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전반 36분경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끈 그는 기어코 조성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창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38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더니 문전 앞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해 제르소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에르난데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추가골까지 뽑아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패스를 건네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서클에서 터닝슛을 때렸고, 공은 낮게 깔리면서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혔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코스였다.

이와 함께 에르난데스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특히 모두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터뜨리거나 결승골을 직접 도왔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그의 최근 훌륭한 퍼포먼스는 공교롭게도 무고사의 복귀와 맞물린다.



실제 무고사가 지난 10일 1년여 만에 인천으로 복귀한 후 이어진 2경기에서 에르난데스는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경쟁자가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다시 동기부여가 생기고, 또 경쟁 체제에 돌입하자 자극을 받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성환 감독도 “외국인 쿼터가 5+1명이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건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를 제외하곤 3명”이라며 “에르난데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무고사의 복귀 영향이 없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 체제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 역시도 경쟁을 반겼다. “경쟁은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한 그는 “머리가 아프게 될 건 감독님이다. 아무래도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머리가 아프시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고사가 돌아온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득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도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한 인천은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무패(3승1무)를 이어가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순위는 9위(7승9무7패·승점 30)에 자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점 3을 따서 기쁘다”면서 “골을 넣고, 또 많은 팬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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