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엄마가 보고 싶을까봐 걱정이라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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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세 딸은 평소에는 유치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생활을 잘 하는데 가끔 유치원에 가기 싫으면 엄마가 보고 싶을까봐 가기 싫다고 합니다.
발달 심리학자 피아제가 초기 연구에서 밝힌 개념인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은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바가 타인과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독립적으로 받아들여 타인의 상태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엄마의 조망 수용력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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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세 딸은 평소에는 유치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생활을 잘 하는데 가끔 유치원에 가기 싫으면 엄마가 보고 싶을까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아이 말을 사실 그대로 믿어야 할까요? 다른 심리가 있을까요?
A. 조망 수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조망 수용은 공감을 기본으로 합니다
발달 심리학자 피아제가 초기 연구에서 밝힌 개념인 조망 수용(Perspective Taking)은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바가 타인과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독립적으로 받아들여 타인의 상태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능력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망과 수용은 글로 인지하는 것과 다르게 실제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고, 나와 대상이 각각 독립된, 심리적으로 분리가 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2) 공감은 자기중심성을 탈피해야 가능합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사물을 바라보면 너도 나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발달 단계상 자기중심으로부터 탈피는 7세 무렵이면 가능하고, 학령기가 되면 관계의 축이 상대로 옮겨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심축의 변화는 어떻게 확인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할 거야, 내거야, 나는, 이라는 표현에서 너는 어때, 너도 해볼래, 네가 먼저 해" 등 시점의 변화로 알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성을 탈피하면 '너'와 '우리'라는 개념과 이타성이 형성됩니다.
3) 아이의 표현은 무슨 의미일까요?
아이에게 엄마는 자신의 전부입니다. 비단 유아이기 때문만은 아니고, 인간에게 모태인 엄마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인이자 증명할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을 때는 심리적인 불편감이 있을 수 있는 데 그로 인해 정서는 퇴행을 합니다. 퇴행은 의식이 무의식으로 향하는 안전한 통로일 수 있고, 이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정신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입니다.
*퇴행은 안나 프로이트(A. Freud)에 따르면 원만한 욕구충족이 이루어지고 세상과의 관계방식이 매우 효과적이었던 초기 발달단계로 후퇴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대처를 하기보다는 고착되는 행동패턴이라고 하였습니다.
B. 아이의 마음은 진실이고, 표현은 필요입니다
1) 먼저 마음을 알아주고, 표현은 믿어줍니다
설령 '엄마가 보고 싶을까봐'라는 표현이 유치원에 가기 싫은 핑계라 하더라도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유치원에서 엄마가 생각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생각해도 된다고 말해 주면 됩니다. 혹시 라도 엄마 생각하지 말고 유치원 활동에 집중하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유아에게 엄마는 언제 어느 순간이라도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엄마의 조망 수용력이 중요하겠습니다.
2) 아이의 이중메시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아이의 유치원 생활을 점검해 보고, 또래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크해 봅니다. 아이가 무언가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유치원 생활의 만족감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적당히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가장 근원이 되는 '엄마'가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엄마를 이 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이중 메시지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에게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을 만큼 담담하게 진심어린 사랑을 표현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과 교육학 석사, 동대학 일반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에서 심리치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간이 평생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학문이 있다면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철학과 소신으로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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