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계탕 식당 평균 값 1만6000원…집에서 요리해도 9000원

이석주 기자 2023. 7. 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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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많은 삼계탕 가격이 1만6000원을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치솟았다.

부산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도 지난해 6월 1만4714원에서 올해 6월 1만5857원으로 7.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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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집계…전년 대비 7.8% 급등
집에서 삼계탕 해 먹어도 가격 부담 커
삼계탕 1인분 만드는데 약 8720원 필요
국제신문DB

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많은 삼계탕 가격이 1만6000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 재료를 사다 집에서 삼계탕 요리를 해 먹어도 비용은 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치솟았다.

부산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도 지난해 6월 1만4714원에서 올해 6월 1만5857원으로 7.8% 올랐다.

1만6000원을 주지 않으면 이젠 삼계탕도 먹기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이 가격은 평균치여서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수준은 훨씬 높을 수 있다.

문제는 집에서 삼계탕을 해 먹어도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가격 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초복 전날인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수삼·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은 4인 가족 기준 3만486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1.2%,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42.9% 급등한 것이다. 1인분에 들어가는 돈은 8720원 선이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20% 상승했다.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다.

다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인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삼계탕을 가장 많이 찾는 초복이 지난 데다 장마가 겹치면서 닭고기 소비가 줄었다”며 “다른 보양식으로도 수요가 분산되면서 닭고기 가격이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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