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환자 진단형 의료관광 설명회 ‘신기원’..서울팀 카자흐스탄서
서울관광재단-국내병원-현지의료진 합동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 레벨로 입소문 나면서 의료관광객 수도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의료관광 민관합동팀이 현지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5개 진료과목에 대한 세부 상담을 하는 ‘현지 치료형’ 의료관광설명회라는 신기원을 개척했다. 바이어와 고객의 감동이 커졌음은 물론이다.
서울시-서울관광재단-경희대·고려대·서울대·순천향대 병원으로 구성된 서울팀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2023 알마티 건강상담회 및 서울관광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힐링 유어 라이프, 서울(Healing Your Life, SEOUL)’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양국의 의료관광 및 일반 관광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건강상담회(B2C)를 비롯한 서울관광 설명회 및 상담회(B2B)가 진행됐다.
지난해, 의료관광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카자흐스탄 환자는 4000명 이상으로, 전년(1546명) 대비 160%가 증가하였다. 카자흐스탄이 서울 의료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상담회 및 설명회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뜨거웠다.
‘2023 알마티 건강상담회’에는 서울 유명 병원(4개)의 전문의료진(5명)이 참여하여, 카자흐스탄 현지의 환자들과 직접 대면하여 진료과목별 건강상담회를 진행하였다.
지난 12일엔, 알마티 돔 프리요모프(Dom Priyomov)에서 ‘경증’ 건강상담을 주제로 ▷경희대 한방병원(황덕상 교수), ▷서울대 치과병원(최원재 교수),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나미경 팀장)에서 각각 한방부인과, 치과, 건강검진 관련 상담을 진행했고, 13일엔, 의료유치업자의 알마티 현지사무소에서 ‘중증’ 건강상담을 주제로 ▷고려대 안암병원(김은선 교수, 김선빈 교수)에서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 중증 질환 및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상담을 벌였다.
건강상담회는 양일간 77명의 환자에 대한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서울 의료관광에 대한 카자흐스탄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상담회에 참가한 현지인 A씨는 “안면비대칭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서울의 우수한 의료진을 직접 만나 상담할 수 있어 좋았고, 나의 건강 문제를 자세히 분석하며 치료방법 및 수술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3D 모델 등의 기술을 통한 진료가 감명 깊었고 향후 치료를 위해 서울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려대 안암병원과 카자흐스탄 방사선종양학연구소(Kazakh institute of oncology and radiology; KazIOR)와 서울관광재단이 3자 업무협약(MOU)를 체결, 향후 서울-카자흐스탄 간 적극적인 의료관광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건강상담회와 연계하여 카자흐스탄 현지 주요 여행사 및 의료기관, 미디어, 서울관광 기업 등 총 120여 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2023 알마티 서울관광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문을 연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등 서울의 신규 관광 인프라와 함께 올겨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빛초롱축제’를 비롯한 뷰티‧웰니스‧미식‧의료관광 등 서울 관광콘텐츠와 볼거리를 소개했다.
행사장에서는 아로마 테라피, 체질별 한방차 체험, 압화로 ‘나만의 서울’ 액자 만들기 등 웰니스와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서울만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 관광 상품개발 활성화를 위한 기업간 거래(B2B) 트래블마트에서는 서울 관광기업과 카자흐스탄의 여행사 54개 사가 만나 서울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카자흐스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는 여행사(골든투어코리아 디엠씨, 원코리아 투어, 프리미엄 패스인터내셔널), 호텔(크레센도 호텔), 엔터 및 쇼핑(롯데면세점, 신세계 면세점), 의료기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뷰성형외과, 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 의료유치기관(굿메디코리아, 메디컬 애비뉴, EMS) 총 12개사가 참가해 카자흐스탄 여행사에게 다양한 관광상품과 홍보 콘텐츠를 소개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Golden Tour Kazakhstan, Ruvens 등 주요 여행업 관계자 42개사가 참석해 서울 관광기업의 열띤 상담으로 150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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