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다논·칼스버그 러 자회사 지분 장악

러시아가 프랑스의 유제품 업체 다논과 덴마크의 다국적 맥주업체 칼스버그의 현지 사업 지분에 대한 일시 통제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다논의 러시아 자회사 '다논 러시아'와 칼스버그가 소유한 현지 양조업체 '발티카 브루어리스'의 외국인 지분을 러시아 연방 국유재산관리청(로시무셰스트보)이 임시 관리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 기업 자회사를 장악한 것은 지난 4월 독일 가스판매업체 유니퍼의 러시아 자회사 '유니프로'와 유니퍼의 모기업인 핀란드 '포르툼'의 지분을 임시 관리하에 둔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을 제재하는 서방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논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으며, 칼스버그는 "러시아 당국의 공식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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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