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테니스 황제 탄생'...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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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20세에 내가 이런 자리에 있을 줄 정말 몰랐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20·1위·스페인)가 영감을 안겨준 16살 연상의 '백전노장' 노바크 조코비치(36·2위·세르비아)를 제치고 첫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스무살 새 황제의 감격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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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3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 조코비치에 3-2 승리
윔블던 첫 우승, 메이저 2승...조코비치와 역대 전적 2승1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20세에 내가 이런 자리에 있을 줄 정말 몰랐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20·1위·스페인)가 영감을 안겨준 16살 연상의 '백전노장' 노바크 조코비치(36·2위·세르비아)를 제치고 첫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스무살 새 황제의 감격적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는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조코비치와 2023 윔블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4시간 42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대2(1-6 7-6<8-6> 6-1 3-6 6-4)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을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또 지난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당한 1-3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에다 '신구 세대'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결승전에서 알카라스는 34분 만에 1세트를 1-6으로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부터 특유의 강력한 탑 스핀이 가미된 스트로크와 능숙한 드롭샷을 구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를 속이는 절묘한 발리로 포인트를 따낸 끝에 승부를 세트스코어 1-1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알카라스는 3세트 게임 스코어 3-1로 앞선 상황에서는 13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명승부 끝에 포인트를 가져갔고, 결국 세트까지 따냈다.
이후 알카라스는 부상 투혼을 발휘한 조코비치에게 4세트를 내줬으나, 5세트에서 3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6-4로 승리하며, 자신의 첫 번째 윔블던 우승이자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윔블던을 제패한 남자 테니스 ‘빅4(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 앤디 머리)’ 외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2018년 프로 데뷔한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면서 차세대 주자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만 20세가 되기 전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루며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린 알카라스는 윔블던 우승으로 17일 발표되는 주간 랭킹에서 4주째 1위를 지키게 됐다. 알카라스가 받는 우승 상금은 235만 파운드(약 39억1000만원)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이 불발됐다.
통산 8번째 윔블던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시상식에서 "알카라스는 오늘 폭발적인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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