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동부 폭우에 5명 사망·남서부는 '50도' 무더위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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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계속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로 최소 5명이 숨졌다.
이처럼 미국 북동부가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남서부 지역은 거주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8000만명 이상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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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8000만명 이상 폭염 경보…무더위 이어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계속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로 최소 5명이 숨졌다. 남서부 지역은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져 8000만명 이상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미 곳곳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10일간 이어진 폭우로 미국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에서 급작스러온 홍수가 발생해 남동부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9개월 된 남자아이와 2살 된 여자아이를 포함한 다른 3명은 현재 실종 상태로 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팀 브루어 어퍼마켓필드 소방서장은 "이 지역에 45분 만에 약 6.5~7인치(약 16.5~17.7㎝)의 비가 내렸다"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급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도로엔 11대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어 서장은 이어 "44년 동안, 나는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뿐 아니라 버몬트를 포함한 다른 동부 해안의 여러 지역들에도 폭우가 이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계속된 폭우로 인해 이같은 홍수가 발생했다면서, 홍수뿐 아니라 산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버몬트에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캘리포니아 데스벨리 '53'도…남서부는 폭염으로 고통
NWS는 이 같은 폭우 전선이 더욱 확대돼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와 같은 주요 도시들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비가 지나갈 때까지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처럼 미국 북동부가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남서부 지역은 거주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8000만명 이상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거쳐 남부 플로리다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더위가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날 낮 최고 기온은 캘리포니아주 내륙 그레이트 밸리 지역에서 사막 남서부에 걸쳐 화씨 105∼115도(섭씨 41∼46도)에 달했다.
특히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이날 예상 최고 기온이 화씨 128도(섭씨 53도)에 달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저 기온이 8일째 화씨 90도(섭씨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역대 최장 기간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다.
NWS는 이같은 폭염이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부 걸프 해안, 남부 플로리다의 일부 지역에 "폭넓고 억압적인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내주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수백만명의 건강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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