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새 시간당 54㎜ 폭우…토사 유실·주택 침수 등 피해
광주·전남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7일 토사가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각종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13분쯤 담양군 담양읍 학동마을에서는 토사가 유실돼 주민 6명이 인근 고지대 마을로 대피했다. 오전 1시 9분쯤에는 곡성군 한 주택에 흙이 들어와 거주민 4명이 대피했다.
광양시 한 아파트는 지하 펌프실에 물이 차올랐고, 광양 한 주택도 침수됐다. 광주 북구 본촌동과 양산동 주택에도 물이 차올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홍수특보도 계속되고 있다. 곡성군 섬진강 금곡교, 태안교와 구례군 섬진강 구례교와 곡성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하늘과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다. 이날 오전 7시 5분 무안공항을 출발해 달랏으로 향하는 퍼시픽항공 BL6633편이 1시간 5분 지연됐다.
지리산과 무등산 등 주요 등산로의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여수 248.5㎜, 진도 196㎜, 강진 184㎜, 여수 179, 신안 175㎜, 곡성 174.5㎜, 해남 168.9, 광주 112㎜ 등을 기록 중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광양 54.1㎜ 시작으로 곡성 51㎜, 여수 40㎜, 진도 38㎜, 해남 34.5㎜, 담양 34㎜, 영암 32㎜, 광주 25.5㎜ 등이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시간당 30~60㎜에 달하는 비가는 더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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