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10점+’ 김도완, “내 공격 봐야 동료 기회 난다”

상주/이재범 2023. 7. 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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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김도완(176cm, G)이 “내 공격을 보니까 득점이 쌓이고, 동료의 득점 기회도 난다”며 공격 자신감을 내보였다.

연세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명지대를 89-54로 꺾고 예선을 3연승으로 마쳤다. 결선 토너먼트 대진표 추첨 결과 4강으로 직행한 연세대는 건국대와 중앙대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연세대는 한양대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점슛 13개를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11.0개, 3점슛 성공률 37.1%(33/89)를 기록했다. 여기에 힘을 실어준 선수는 김도완이다.

한양대와 경기에서 17점을 올린 김도완은 명지대를 상대로 14득점(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도완은 명지대에게 승리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바닥이 미끄러워서 최대한 집중해서 쉽게 가려고 했는데 집중을 못해서 아쉽고, 잔 실수가 많아 전반까지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며 “이민서와 이해솔, 안성우 등 수비에서 열심히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연세대는 2쿼터 한 때 16-17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이 때 흐름을 뒤집은 건 김도완이었다. 김도완이 재역전 3점슛을 터트리자 다른 선수들의 외곽까지 살아나 금세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김도완은 2쿼터 들어 역전 당했다고 하자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안 맞았는데 연습할 때 맞춰보면 된다. 수비에서 열심히 하고, 속공이 잘 나와 빨리 역전하고, 점수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도완은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6.4%(8/22)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41.2%(7/17)로 좀 더 끌어올렸다. 경기마다 좀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3점슛이 약점으로 알려졌던 김도완은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며 “감독님께서 경희대, 한양대와 경기에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시고, 감독님께서 나를 믿으시니까 그에 보답을 해야 하고, 책임감 있게 뛰어야 했다”고 3점슛이 좋아진 비결을 윤호진 연세대 감독의 믿음으로 돌렸다.

김도완이 3점슛을 터트리자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기록도 따라왔다.

김도완은 “2대2 플레이를 하면 주려는 경향이 있다. 감독님께서 공격을 봐야 더 좋은 기회가 난다고 하셔서 내 공격을 보니까 득점이 쌓이고, 동료의 득점 기회도 난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 초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주영과 이채형이 이번 대회에서 복귀해 출전시간을 조금씩 늘린다.

김도완은 “이주영과 이채형이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다. 중간중간 들어왔다”며 “믿음이 가고, 주영이와 채형이가 몸이 안 올라와서 내가 더 쏟아내고, 주영이와 채형이가 뛸 때 쉴 시간도 생긴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배울 점이 정말 많고, 같이 연습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주장인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고학년 중에서는 4학년인 박건우와 함께 3학년인 김도완이 출전 중이다.

김도완은 “박건우 형과 최형찬이랑 지금 함께 있는데 고학년으로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저학년이 많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며 “형찬이는 아파서 쉬고 있는데 형찬이도 역할을 잘 한다. 모르는 부분을 해솔이나 성우에게 피드백을 해준다. 건우 형이 4학년 혼자인데 이야기를 많이 한다. 훈련할 때나 코트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동기 부여를 준다. 건우 형과 내가 고참으로 경기를 뛰는데 많은 소통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도완은 1년 가량 뒤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제는 연세대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

김도완은 “후회는 없다. 1,2학년 때 기회를 많이 받았다. 조금씩 받고, 이정현 형, 양준석 형, 유기상 형들을 보면서 고학년 때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는 걸 배웠다”며 “현재에 집중하면 미래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이루고 싶은 건 없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개인보다 팀을 위해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했다.

연세대의 준결승 상대는 C조 1위 건국대 또는 대학농구리그 3위 중앙대다. 어느 팀이라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도완은 “두 팀 모두 내가 신경을 쓸 건 아니다. 이틀 동안 우리가 안 된 걸 맞추면서 정비해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격이나 트랜지션을 좀 더 맞춰야 한다. 속공이 많이 안 나왔다. 여기에 수비도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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