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준 "비가 그만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를" (철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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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17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베토벤의 음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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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출연했다.
17일(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클래식전문가 나웅준이 '무식탈출-클래식' 코너에서 베토벤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무서운 것 못 보는데 요즘 드라마 '악귀'를 본다. 새벽배송 오면 무서워서 문을 못 열겠다. 나웅준 쌤은 무서운 것 잘 보는 편이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나웅준이 "무서운 것 못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웅준은 독일 음악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2악장을 소개하며 "비가 적당히 올 때는 창밖으로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감성을 느낄 때 들으면 좋은 클래식이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창밖을 보며 '비야 그만 와라' 라는 마음으로 들으면 좋을 클래식을 준비했다. 이 피아노 소나타 8번은 제목이 있는데 바로 '비창'이다. '비가 창문에 내린다' 해서 '비창'이라고 저만의 해석을 해봤다. 주말 동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되는 일들이 많다. 오늘은 창문을 보면서 '비야 그만 좀 와라' 그런 마음으로 같이 들어보자는 의미로 준비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나웅준은 "베토벤은 평생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이 피아노 소나타들은 피아노 음악의 신약성경이라고 불릴 만큼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비창 소나타'는 처음 공개되자마자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이 음악은 1798년 베토벤이 20대 후반일 때 작곡했는데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빈에 정착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라고 전하고 "당시 피아니스트로서 유명세를 펼치고 있었는데 이 음악을 발표하고 나서 작곡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당시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음악이기도 하다"라며 나웅준은 "예전에 체르니가 베토벤의 제자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 체르니가 베토벤을 찾아가서 일종의 오디션을 볼 때 연주했던 음악이 바로 이 피아노 소나타 8번이다"라고 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영철이 "제목이 왜 '비창'인 거냐?"라고 묻자 나웅준은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오역된 경우다. 원래는 이 음악의 분위기가 비장하다고 해서 비장하다는 프랑스어 'Pathétique'라는 제목이 붙여졌는데 일본을 거쳐 한문으로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비창'이라는 단어로 전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창'으로 굳어지고 있으니까 제목은 '비창 소나타'이고 분위기가 비장해서 붙여진 제목이다 이렇게 가볍게 이해하시면 되겠다"라고 답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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