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KC 투자의견 '중립'으로 낮춰…"2분기 영업 적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17일 SKC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단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을 유지했으나, 현재 SKC의 주가는 10만원대로 목표가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SKC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3.3% 줄어든 7천182억원,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프로필렌글리콜(PG)의 마진 위축에 따라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국내 전기료 상승과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마진 흐름이 계속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과 ISC 지분 인수 등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떨어진 이익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수익성 개선을 확인한 후 투자 의견 상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1% 감소한 141억원으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중국 시황 회복으로 화학 부문의 이익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전기료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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