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경기침체 논쟁?…내년까지 안심하기 이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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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논쟁이 옅어졌지만 오는 연말부터 내년까지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고 재고 부담도 적지만, 인건비 상승 부담과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을 기업들이 직면하게 되면서 침체 우려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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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경기침체 논쟁이 옅어졌지만 오는 연말부터 내년까지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고 재고 부담도 적지만, 인건비 상승 부담과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을 기업들이 직면하게 되면서 침체 우려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논란이 계속되던 경기침체 논쟁은 사라졌다”며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실업률 상승 등 ‘심각한 경제 활동 위축’이 나타나지만 지난해 이후 계속되는 침체 우려에도 2022년 주가 하락 외 이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급작스러운 경제 활동 중단 △210만 개 이상의 일자리 감소 △1.5~2%포인트 이상의 실업률 상승 △금융위기에 따른 자산가격 급락(주가 30% 이상)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번 국면은 양극화 속에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짚었다. 우선 계층간 세대간 자산의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1970~1980년대 이전과는 달리, 1980년대 이후 침체 때마다 부의 격차가 확대됐다”며 “현재 소득·자산 상위층과 베이비부머 계층의 자산 피해는 미미하고 소비를 지속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 구조가 국가별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정금리 비율을 높이고, 가계부채 부담을 낮춘 유럽가 미국 기계의 이자상환 부담은 높아지지 않았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에서는 국가별 차별화, 디커플링(De-coupling)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시기가 늦춰졌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레고사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유가 등 경기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역조건도 개선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관련 국내 금융기관들의 연체율과 기업 파산 건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예전과 같은 자산가격 폭락 및 금융 위기 가능성은 낮고, 선진국 재고 부담도 적다”며 “그러나 인건비 상승 부담과 500bp(1bp=0.01%포인트) 이상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 상승 부담을 기업들이 직면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있는 3~4분기 초반까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그러나 연말~2024년까지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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