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대 방산강국 도약 시 매출 14조·고용 3.6만명 증가

이한듬 기자 2023. 7.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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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 수출 9위인 한국이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경우 2021년 대비 방산 매출액은 13조8000억원 증가하고 고용은 3만6000명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방산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고 판단하면서 이에 대응해 ▲방산 수요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제품·시장의 질적 고도화를 이룬다면 한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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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K2 흑표전차. / 사진=뉴스1 한재호 기자
글로벌 방산 수출 9위인 한국이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경우 2021년 대비 방산 매출액은 13조8000억원 증가하고 고용은 3만6000명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심순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2020년 30억달러에서 2022년 173억달러로 5.8배 늘었다.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할 경우 방산 매출액은 2021년 15조9000억원에서 2027년 29조7000억원으로 86.8% 증가하고 고용은 동기간 3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고용의 경우 방산 외 연관산업에서 나타나는 간접효과를 배제하고 추정한 것으로 직·간접 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실제 고용효과는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방산시장이 격변기를 맞았다고 판단하면서 이에 대응해 ▲방산 수요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제품·시장의 질적 고도화를 이룬다면 한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국방비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며 세계 2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방산 경쟁력 훼손으로 한국, 터키 등 신흥 수출국에 반사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무기 수입 상위국인 사우디, 이집트, 인도 등 대형 신시장을 대상으로 K-방산의 수출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현지생산 지원 확대 ▲기술이전 대응체계 마련 ▲무기 수입국 금융 지원 확대 ▲경제·산업협력 활용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방산 수출의 질적 제고를 위해 ▲글로벌 방산 공급망 참여 확대 ▲한·미 무기체계 공동개발 확대 ▲해외 생산시설 활용 등 3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방위산업은 첨단기술과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국방력과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최근의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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