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챔피언, ENEOS 감독이 말하는’ 한국 여자농구가 일본에 뒤처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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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여자고등부 농구 팀은 약 30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ENEOS는 16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둘째날 청주 KB스타즈에게 67-85로 패했다.
일본에 여자고등부 팀이 몇 개 있는지 묻자 히데노리 감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천 단위로 알고 있다. 약 30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한국이랑 배경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은 엘리트 농구를 한다고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농구 저변과 배경이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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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다카사키(일본)/최서진 기자] “일본에 여자고등부 농구 팀은 약 30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ENEOS는 16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둘째날 청주 KB스타즈에게 67-85로 패했다.
ENEOS는 지난 시즌 W리그 챔피언이다. 이날은 주전 멤버 대신 젊은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반면, 박지수(17점 12리바운드)와 강이슬(29점 6리바운드), 허예은(8점 6리바운드) 등 주전 멤버로 나선 KB스타즈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ENEOS 카시와구라 히데노리 감독은 “강이슬과 박지수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경기 중간에 전술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한국은 외곽슛을 잘 던지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 패인도 3점슛이다. 또 수비가 스위치 되면 미스매치 공략을 잘한다. 박지수를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젊은 선수 위주로 뛰었는데,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1대1 수비를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일본은 FIBA(국제농구연맹) 랭킹 9위인 반면 한국은 12위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도 일본은 2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5위에 머물렀다. 여자농구에서 일본이 한국을 넘은 이유는 무엇일까.
히데노리 감독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또 각 팀이 선수 육성을 잘하고 있고, 거기서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연맹 차원에서도 팀의 활동이나 대표팀을 잘 지원해주는 배경도 있다. 또한 팀들이 대표팀의 활동을 잘 이해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농구 배경은 매우 다르다. 한국은 엘리트 농구가 중심이다. 사실 그것이 전부라 봐도 무방하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주말리그에 참가한 여자 고등부 팀은 13개에 불과하며 이중 선수가 7명 이하인 팀은 8개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3 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위해 선수들이 차출되니 인원 부족으로 팀 훈련조차 제대로 못하고 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팀도 있었다. 선수 풀이 턱없이 모자르다.
반면, 일본은 누구나 농구를 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자체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것에 더해 동아리부터 시작해 클럽, 엘리트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대회도 많다. 선수 풀이 다양하며 넓을 수밖에 없다. 경쟁률마저 치열하니 더 좋은 선수, 더 뛰어난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한다. W리그 서머캠프에는 W리그 13개 팀을 제외하고도 일본 실업팀 4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일반 회사원이며 퇴근 후 농구를 하는 하루를 보낸다. 경기 때 팀이 지고 있어도 벤치 분위기는 가장 좋았다. 서머캠프라는 특수성도 있겠지만, 농구를 대하는 자세와 분위기 자체가 다른 듯 보였다.
일본에 여자고등부 팀이 몇 개 있는지 묻자 히데노리 감독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천 단위로 알고 있다. 약 30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한국이랑 배경이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은 엘리트 농구를 한다고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농구 저변과 배경이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과연 한국은 다시 일본을 제칠 수 있을까?
# 사진_W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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