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식진흥원 이사장 "한식 인기 지속…미식 트렌드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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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88억3천만달러(약 11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식, 미식과 관련한 국내 자원을 활용해 지역별로 최적의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식재료와 전통주, 식품명인, 향토음식 등을 연계한 미식벨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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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위해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K-미식벨트' 관광사업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국 음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88억3천만달러(약 11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불고기, 비빔밥 등 전통적인 한식뿐 아니라 최근에는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 김말이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국내 식품사들은 관련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한식진흥원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한식의 인기는 지속될 뿐 아니라, 세계 미식 트렌드를 주도할 만큼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임 이사장은 "세계적인 미식 도시에서 현지인들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 한식당들이 많아지면서 한식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해외 한식당 수는 지난 2010년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28곳으로 대폭 늘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임 이사장은 한식의 인기 요인으로 'K-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K-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한식과 한식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면서 세계적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식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한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맛'과 그 맛을 배가시켜주는 '한식문화'"라며 "한국식 치킨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맛있는 한식 중 하나로 꼽히고, '쌈 문화'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이 색다르고 재미있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식진흥원은 한식과 한식산업 진흥·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한식 확산과 품질 관리를 위해 한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세계 한식당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식 체험 밀키트를 제작해 레시피 영상과 함께 재외공관, 해외문화원, 세종학당에 배포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한식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 이사장은 특히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해외에 있는 우수 한식당을 지정해 지정패를 주고 국산 식재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에 있는 한식당 8곳을 처음으로 우수 한식당으로 선정했다.
임 이사장은 "우수 한식당은 한국 정부가 지정한다"며 "맛과 서비스로만 평가하는 다른 미식 평가서들과 달리, 우수 한식당은 국산 식재료 사용, 한국인 조리장, 식당의 서비스, 식재료 보관 및 식당의 위생관리 실태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진흥원은 또 'K-미식벨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식, 미식과 관련한 국내 자원을 활용해 지역별로 최적의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식재료와 전통주, 식품명인, 향토음식 등을 연계한 미식벨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실행 계획은 연내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임 이사장은 작년 8월 개관한 한식문화공간 '이음'도 소개했다.
이음에서는 쿠킹 클래스와 전시 등 한식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임 이사장은 "방문객이 월평균 1만5천명 정도"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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