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준비 끝"…전남 'K-바이오 허브 구축' 향해 첫 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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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년 넘었죠. 전라남도는 '바이오'(Bio)와 '메디컬'(Medical)을 양축으로 일찍이 바이오 복합 산업단지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달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로 국내외 인력양성 거점 도약을 시작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일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Hub)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송도, 경기 시흥,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5개 지역을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로 선정하면서 교육·정주시설 마련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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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성공…"바이오 인력 수혈 발판 마련"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02년부터 20년 넘었죠. 전라남도는 '바이오'(Bio)와 '메디컬'(Medical)을 양축으로 일찍이 바이오 복합 산업단지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달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로 국내외 인력양성 거점 도약을 시작합니다."
여름 장마가 한창인 이달 13일 찾은 전남 화순군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JBRC)는 활기로 넘쳤다. JBRC를 중심으로 75만5000㎡에 달하는 제1산업단지 부지 곳곳에서는 증축과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일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Hub)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송도, 경기 시흥, 충북 오송, 전남 화순, 경북 안동 5개 지역을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로 선정하면서 교육·정주시설 마련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실제 전남도와 화순군은 11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남 바이오 게스트하우스, 식약처 산하 재단으로 발족한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가 전문 교육동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연간 1000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이 배출될 예정이다. 특히 다른 바이오캠퍼스 지역과 달리 백신 분야, 규제 전문가 양성 분야에 특화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전남도와 화순군은 바이오 클러스터를 위해 20년간 투자해왔다"며 "그동안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갔던 인력을 상주시키고, 수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해 저소득 국가의 백신 불평등 해결을 위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의 교육을 한국에 위탁했다. 이후 화순이 이 바이오 인력 양성 교육을 맡는 중심지로 힘을 쏟는 중이다.
전남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화순 지역은 남부권 바이오클러스터의 최적 입지를 자랑한다. 지난 2002년부터 지역 내 바이오 산업 진흥을 목표로 백신 산업 특구, 메디컬 산업 특구 등 자생적 환경을 만들어 왔다.
현재 화순에는 영유아 등 예방접종에 필요한 국가필수백신 생산을 맡은 GC녹십자 백신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규모가 작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공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부, 중기부 등에서 출자해 설립한 재단 산하 연구생산지원센터 등도 있다.
이달 본격 가동하는 화순전남대병원의 국가면역치료센터를 비롯한 GC녹십자의 백신공장은 20분 내 거리다. 한자리에서 독성시험, 시료 생산이 가능하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남 바이오 게스트하우스,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교육동도 증축 중이다.
식약처가 마련한 국가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의 경우 국내 유일의 생산시설 규제허가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내 최대 바이오 교육동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백선영 센터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내년 바로 교육에 돌입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인력양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부지는 약 3344㎡ 규모 부지에 사무동과 실습동으로 구성된다. GMP 현장을 실습장으로 제공해 즉각적인 실무교육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류강 생물의약품연구센터장은 "바이오 기술교육 종주국으로 인재양성의 거점이 되는 것이 진짜 목표"라며 "원활한 인재양성의 기회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전역에는 첨단 신약과 천연물, 의료기관, 환자 치유·요양까지 바이오산업 생태계 기반이 각 시·군에 걸쳐 형성돼 있다. 나주와 장흥에는 식품·한방 등 생물자원 생산시설이, 장성에는 국가심뇌혈관센터가 있다. 완도에서는 지리적 이점을 살린 해양바이오 연구가 가능하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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