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전고점 대비 90%…노도강, 평균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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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상승하며 전고점 가격의 87%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서초·용산 아파트값은 전고점 가격의 90% 이상 올라선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지역은 고점 대비 회복률이 서울 평균에도 못 미치는 등 강남과 비강남권의 격차가 컸습니다.
오늘(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전고점 가격의 81% 선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초 대출·세제 등 규제 완화 이후 급매물이 소진되며 전고점의 87% 선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조사 기간 내 거래된 아파트의 전고점 평균은 12억2천566억 원이었습니다.
이후 아파트값이 하락해 가장 싸게 거래된 물건의 평균가는 9억9천158만 원을 기록해 전고점보다 2억3천408만 원(19.1%)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금리가 안정되고 급매물이 팔리면서 아파트값이 다시 올라 최근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은 평균 10억7천147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전고점 평균의 격차가 1억5천419만 원으로 좁혀진 것입니다.
대체로 강남·서초·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시세 회복이 빨랐습니다.
강남구는 전고점 평균 25억1천898만 원에서 21억8천990만 원으로 고점 대비 87%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23억3천110만 원으로 전고점의 93%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용산구는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때도 하락률이 10%에 그치며 고점(26억1천911만 원) 대비 90%(23억5천826만 원) 선을 유지했고, 최근 가격이 올라 전고점의 94%(24억5천888만 원)까지 상승하는 등 견고한 시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전고점의 85%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90% 선을 회복했고, 급매물 거래가 많았던 송파구는 전고점의 78%까지 내렸다가 현재 87%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에 비해 노원구와 도봉구는 전고점 대비 각각 75%, 77%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각각 83%까지만 가격이 올라왔고 강북구도 전고점의 78%까지 내렸다가 현재 83%까지 회복된 상태입니다.
비강남권에서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이 서울 평균(87%)을 넘어선 곳은 용산 외에 중구(93%)와 종로구(90%) 등 도심권과 여의도 재건축 호재가 있는 영등포구(88%) 뿐이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강동구는 직전 최고가의 74%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급매 소진으로 83% 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할지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상승하는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섰고,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연착륙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하며 금리 불안 요인을 걷어낸 만큼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미 저점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고, 역전세난과 새마을금고 자금 인출 사태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이 여전해 여전히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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