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패류 수입 석달 연속 감소…일본산 ‘이것’은 수입 1위 탈환

정유미 기자 2023. 7. 17. 07: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6월 한국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4.7% 줄었다. 수입액도 1015만6000달러로 21.7% 감소했다. 이로써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일본산 수입 어패류는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을 가리킨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감소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일본이 다음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경우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급증했고, 수입액은 456만 달러로 291.1% 뛰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벌어진 ‘노재팬 움직임’ 이후 최대치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노재팬)이 벌어졌다. 이에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과 함께 일본 맥주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맥주 수입 대상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한국 전체 수입량의 27.1%를 차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중국(3431t), 폴란드(2125t), 네덜란드(2089t), 미국(1372t) 등의 순이었다.

노재팬 이미지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