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오비맥주 vs 하이트진로, 피할 수 없는 1위 血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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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맥주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양대 라이벌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서로 "우리가 국내 맥주 시장 1등"이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노리는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출시하며 '테라'와의 쌍끌이 공략을 펼치자, 오비맥주도 기존의 '카스'와 리뉴얼 출시한 '한맥'으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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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 1위 탈환'을 노리는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출시하며 '테라'와의 쌍끌이 공략을 펼치자, 오비맥주도 기존의 '카스'와 리뉴얼 출시한 '한맥'으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켈리,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 돌파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선보인 켈리가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11일까지 330ml 기준으로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병 판매를 달성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초당 11.7병식 판매된 꼴로 20세 이상 국내 성인(4328만명 기준) 1인 당 2.3병 마신 양입니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인 6월 10일에 100만 상자를 판매하며 최단기간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구·부산 등 3곳에서 동시 선보인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는 8만여명이 찾았을 정도입니다.
◆오비맥주, 맥주 시장 '압도적 1등' 강조
반면 오비맥주는 자신들이 맥주 시장 '압도적 1등'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맥주 가정시장 판매량 누적 점유율에서 오비맥주는 53.4%로 제조사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순위에서도 카스 프레시가 42.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준입니다.
최근 더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며 독보적 선두 브랜드임을 입증했다고 오비맥주 측은 설명했습니다.
오비맥주측은 또 국내 맥주 가정 시장 5개 유통 채널 전체에서도 자사 맥주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 1~5월 점유율에서 편의점은 48.5%·개인슈퍼 66.3%·할인점(대형마트) 43.1%·조합마트 65.4%·체인대형 43.2%로 모든 채널에서 오비맥주가 점유율 1위를 지켰습니다.
또 1분기 맥주 브랜드 파워 조사(칸타)에서도 카스가 36.3%로 2위인 테라(23.4%)와 격차를 더 벌렸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대 맥주사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이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실제 한 소비자는 16일 세계일보에 “대형마트 등에 오비, 하이트 주요 맥주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고 흡족해 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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