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그너 휘어잡기 나서…새 수장에 러 장교출신 '회색머리'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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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새 수장으로 러시아군 대령 출신 안드레이 트로셰프(61)를 지명했다고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그룹 지휘관 30여명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세도이"(회색 머리카락을 뜻하는 단어) 밑에서 전투를 지속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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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벨라루스 야전 캠프 속옷차림 사진 유출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새 수장으로 러시아군 대령 출신 안드레이 트로셰프(61)를 지명했다고 현지 매체 코메르산트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그룹 지휘관 30여명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세도이"(회색 머리카락을 뜻하는 단어) 밑에서 전투를 지속하라고 지시했다.
바그너그룹 지지자들로 구성된 텔레그램 채널들은 세도이가 트로셰프를 가리키는 호출 부호로 식별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재무부 또한 세도이를 트로셰프를 뜻하는 별칭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셰프는 바그너의 고위 지휘관이자 전직 러시아군 대령 출신으로, 체첸과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시리아에서는 바샤드 알 아사드 정권을 도와 반군을 상대로 싸웠다. 이 때문에 트로셰프는 지난 2021년 12월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트로셰프는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이들을 정부 휘하의 조직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그는 "민간 군사조직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러시아 크렘린궁 또한 바그너그룹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별개로 바그너그룹의 전투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란 주동자였던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추레한 모습으로 야전 침대에 앉아있는 사진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됐다.
외신들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군 기지의 야전 캠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벨라루스의 '가윤'이라는 한 모니터링 단체는 프리고진의 사진이 지난 12일 오시포비치 기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공개된 건 프리고진의 명성을 실추시키려는 러시아 정부의 캠페인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추측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최근 바그너그룹 전투원 일부가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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