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홍수로 몸살…펜실베이니아서 5명 사망

손우성 기자 2023. 7.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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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아기·2살 아이 실종
45분 동안 150㎜ 넘는 폭우
결항 여객기도 1000편 넘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버몬트주 몽펠리에 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 당국은 전날 오후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있는 벅스카운티 어페메이크필드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팀 브루어 어페메이크필드 소방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차오른 물에 차량 11대가 갇혔다”며 “전날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시신 3구를 찾았고, 이날 2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당시 벅스카운티엔 4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6~7인치(약 152.4㎜~177.8㎜)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브루어 서장은 “44년 경력 가운데 이런 비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생후 9개월 아기와 2살 아이로 알려졌다. 실종된 아이들은 홍수 당시 부모와 할머니 등과 함께 피해 지역을 벗어나던 중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출신으로 친척 집을 방문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펜실베이니아주뿐 아니라 버몬트주와 뉴욕주, 뉴저지주 등 미국 동북부 일대엔 이날도 많은 비가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엔 최대 2인치(50.8㎜)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교통편도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결항한 여객기만 1000편이 넘었다.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과 뉴욕주 존 F. 케네디국제공항은 뇌우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한때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코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일부에 돌발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주 전역에 돌발홍수 경보가 있으니 잘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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