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이 작품]BTS 슈가, 공연으로 드높인 솔로 행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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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 동안 거침없는 랩을 앞세운 무대로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다.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SUGA | Agust D TOUR D-DAY) 서울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얘기다.
슈가는 그간 믹스테이프와 앨범으로 들려줬던 솔로곡들을 중심으로 이번 공연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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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솔로 월드투어 서울 공연
슈가는 그간 믹스테이프와 앨범으로 들려줬던 솔로곡들을 중심으로 이번 공연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공연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쓰러진 장면을 마지막으로 끝난 오프닝 영상 내용에 맞춰 무대에 누운 채로 시작했다. 첫 곡으로 택한 곡은 ‘해금’. 슈가는 ‘이 노래는 해금. 올라타 봐 지금. 해석들은 자유. 개소리는 아웃. 표현들의 자유’ 등 강렬한 랩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이후 슈가는 ‘대취타’, ‘어거스티 디’,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저 달’, ‘번 잇’(Burn It) 등을 부르며 자유로운 몸짓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달궈갔다. ‘트리비아 전(轉): 시소’와 ‘SDL’ 무대 땐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색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무대를 마치 퍼즐처럼 15개의 조각으로 제작했다는 점이 돋보였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조각낸 무대가 하나씩 천장 위로 사라지는 구성이었는데 ‘사람+사람 파트2’를 부를 땐 한 조각이 올라간 자리를 작은 방으로 꾸며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뒤이어 슈가는 ‘BTS 싸이퍼’(BTS Cypher) 메들리와 ‘욱’(UGH!), ‘땡’ ‘허?!’(HUH?!) 등을 연이어 불렀고,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스누즈’(Snooze)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들려줬다. ‘극야’를 부른 이후에는 어느덧 단 한 조각의 무대만 남았다. 그런 가운데 슈가는 불길로 둘러 쌓인 채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절의 이야기로 채운 ‘아미그달라’(AMYGDALA)를 마지막 곡으로 선보였다.
15개의 조각은 슈가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나씩 하늘 위로 날려버린 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의 노래를 부른 슈가는 ‘이곳에서 구해줘. 어서 빨리 꺼내줘’라는 랩을 절규하듯 내뱉으며 쓰러졌다. 결국 모든 고민은 본인 혼자만의 고민이며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걸 표현한 공연이었던 셈이다.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슈가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에 대한 답을 알려준 공연이기도 했다. 그의 고민은 과거에도, 지금도 음악이었고, 슈가는 솔로곡으로 꽉 채운 공연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가감 없이 팬들과 공유했다.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앞으로 슈가가 어떤 고민을 이어갈지, 그 고민을 어떠한 예술적 음악으로 표현하며 행보를 펼쳐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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