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은행, 서로를 향한 믿음을 보여주다

권민현 2023. 7.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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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해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원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한국은행은 16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김형준(24점 11리바운드, 3점슛 2개)과 김수한(15점 5리바운드 3스틸)이 뒤를 받친 데 힘입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52-40으로 잡았다.

찾아온 기회,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김형준을 중심으로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발휘했다. 최정재(8점 6리바운드), 이한새(9리바운드), 하세호(7리바운드)는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남기훈, 오세윤 몫까지 해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최영우(2점 7리바운드), 김민재가 궂은일에 매진한 사이, 김수한은 앞장서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임종수(3점 4스틸)는 올해 처음으로 3점슛을 성공시켜 슈터로서 부활을 예감케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도용(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을 중심으로 유호철(9점 12리바운드), 강지호(2점 12리바운드)가 번갈아 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은강(4점 8리바운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고석우(5점), 박상용(4리바운드), 민경채(4리바운드)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안석환(2점 6리바운드), 김시영(2점 6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 장효정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보여주려는 듯, 맹렬한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정도용이 앞장섰다. 미드레인지, 3점라인을 오가며 연달아 슛을 성공시켰다. 골밑에서 안석환, 유호철이 힘을 발휘했고, 김시영이 리딩을 전담한 사이, 김은강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행도 상대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임종수가 앞장섰다. 초반 올해 첫 3점슛을 성공시켜 슛감을 찾은 뒤, 상대 에이스 정도용을 전담마크하며 수비에 온 힘을 쏟았다. 김형준과 김수한이 중심을 잡았고, 최정재는 최영우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점슛 라인 밖에서 힘을 발휘했다. 정도용이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손끝을 불태웠다. 고석우도 정도용과 함께 3점슛을 꽃아넣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민경채, 유호철, 안석환은 동료들이 마음 놓고 슛을 던질 수 있게끔 리바운드 다툼에 사력을 다했다.

한국은행은 수비에 이은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상대 기세에 맞섰다. 김형준을 필두로 김수한이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정재까지 골밑에서 힘을 더했다. 그는 2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동료들 뒤를 받쳤다.

팽팽한 분위기는 3쿼터 들어 한국은행 쪽으로 쏠렸다. 공식 경기를 통하여 쌓았던 경험이 빛을 발휘했다. 에이스 김형준이 앞장섰다.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고, 3점슛까지 적중시키는 등, 3쿼터에만 홀로 11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이한새가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김민재 역시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도용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고석우, 김은강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유호철, 김지호, 박상용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연달아 걷어내며 점수를 올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극도로 떨어지는 바람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쿼터 들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남은 힘을 모두 짜냈다. 유호철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리는 등,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이어 장효정을 투입,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차이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상대 압박수비에 흔들려 실책을 연발했지만, 득점을 올릴 기회만큼은 살렸다. 김수한, 최영우를 필두로 김형준이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호철만이 득점을 올렸을 뿐, 3쿼터까지 16점을 몰아쳤던 정도용이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여 힘을 쓰지 못했다.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속공으로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MATCH MVP에는 3점슛 2개 포함,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행 에이스 김형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처음 나오는 팀이다 보니 정보가 없어서 준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 더하여 전반 내내 슛이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접전으로 이어졌다“며 ”3쿼터부터 존 디펜스로 바꿔 외곽슛을 허용하지 말자고 했고, 이 부분이 주효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경기 자체는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3쿼터부터 슛이 들어갔고, 그때 이후 차이를 벌려놓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한국은행은 맨투맨 수비를 펼치다가 3쿼터부터 2-3 존 디펜스로 수비를 바꾸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속공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에 ”3쿼터에 상대 슈터를 막고 안에서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어서 2-3 존 디펜스로 수비를 바꿨다. 이후에 속공득점이 많이 나왔고,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렸기 때문. 오펜스 리바운드 개수에서 11-25로 밀렸던 것. 그는 ”정말 많이 뺏겼다. 전체적으로 박스아웃을 통하여 공간을 잡아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애를 먹었다. 상대도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의욕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 많이 잡지 못했다“며 ”평소보다 속공이 잘 나오지 못했고, 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나 역시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최정새, 이한새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사수해주었고, 중요한 순간에 속공이 많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종료 직전까지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는 등, 경기 내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자칫 잘못했다간 뒤집힐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볼 핸들링이 되는 선수가 많이 없다 보니 오펜스 파울도 나오고 공을 많이 뺏겼다. 그래도 차이를 크게 벌려놔서 뒤집힐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마무리를 잘하자는 마음뿐이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1차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상대와 맞부딪치며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고, 팀워크도 오르는 한국은행이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은 어떠할까. 그는 ”연초보다 몸상태나 실력, 팀워크 등 모든 면에서 많이 올라온 상황이다. 정식 경기를 계속하다 보니 팀 전체적으로도 동기부여가 되고, 팀 훈련 때 많은 인원이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중이다“며 ”당장 다음 경기 상대가 이마트인데 처음 참가하는 팀이라 정보가 없어서 경기를 준비하는 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서부발전은 어제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잘하더라. 중앙그룹이야 원래 잘하는 팀이다. 상대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보여주고, 밀어붙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향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관건은 수비다. 맨투맨을 유지하기 위해선 상당한 체력이 필요할 법. 그는 ”출석률이 중요하다. 맨투맨 수비는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사실, 제대로 한다면 맨투맨보다 콜 플레이 등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하고 훈련을 할 것이 많은 존 디펜스가 더 힘들다. 맨투맨으로 2-2플레이, 헬프디펜스 등 소소한 것들에 대해 준비한다면 신경쓸 요소를 덜면서 단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를 바탕으로 리바운드에 신경을 쓸 것이고, 속공을 살릴 것이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패턴 몇가지를 만들어서 준비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행이다. 그는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사실, 우리가 회사 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동료들과 오랫동안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마음을 한데 모으고 결속력을 다질 수 있게끔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수단이 우승이라고 보고, 결과를 이루어내며 추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많은 인원이 함께할 수 있을 때 팀으로서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내가 입행할 때에 우승을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을 때 우승을 한번 이뤄내보고 싶다“고 우승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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