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팀 하나 없다” 더 치열한 후반기, 150km 선발진 가동하는 한화가 판도 바꾸나[SS시선집중]

윤세호 2023. 7. 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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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축제는 끝났다.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말 어렵다. 일단 투수들이 좋아서 점수를 뽑기가 힘들다"며 "한화가 올라서면서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최 감독 부임 후 두산(0승 2패)과 키움(2승 3패 1무) 두 팀에만 상대 전적 열세에 있다.

그리고 모두 한화를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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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7.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올스타전 축제는 끝났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후반기가 다가온다. 2강 7중 1약 구도로 전반기가 끝났는데 마지막 한자리가 바뀌면서 중위권 판도에 태풍이 몰아쳤다. 지난 3년 동안 최하위에 고정됐던 한화가 올라서면서 모두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구도가 됐다.

더 이상 ‘승리 자판기’가 아니다. 예전처럼 3연전 2승 1패는 당연, 3연전 싹쓸이를 기대하고 상대했다가 잡아 먹힌다. 전반기 전적 34승 40패 4무.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5월 12일부터 23승 21패 3무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누구보다 한화와 맞선 상대 팀 감독이 달라진 한화의 전력을 체감했다.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말 어렵다. 일단 투수들이 좋아서 점수를 뽑기가 힘들다”며 “한화가 올라서면서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왼쪽)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LG에 2-1로 승리한 뒤 7.1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문동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7. 1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실제로 한화는 최 감독 부임 후 두산(0승 2패)과 키움(2승 3패 1무) 두 팀에만 상대 전적 열세에 있다. 2강 LG에 3승 3패 1무, SSG에 2승 2패 1무로 팽팽히 맞섰다. KT(2승 0패), NC(3승 1패), KIA(4승 2패)에는 승패 마진 플러스2를 거뒀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더 강해진다. 전반기 동안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상위 선발 라인을 구축했고 후반기에는 또 한 명의 150㎞ 투수가 선발진에 합류한다. 슈퍼 루키 김서현이 퓨처스리그에서 90개가 넘는 투구수를 소화한 후 1군 선발진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야구의 기본은 선발 대결이다. 강한 선발투수가 6회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꾸준히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승리가 늘어난다. 한화는 최 감독 부임 후 선발 평균자책점 3.90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4, 5선발이 불안했지만 상위 선발라인이 선발진 전체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투수 페냐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연습구 2개 더 던지겠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3. 5. 2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com


여기에 김서현이 시즌 초반 중간 투수로서 8연속경기 무실점을 펼쳤던 모습을 선발로 재현해주면 큰 단추를 맞추게 된다. 페냐부터 산체스, 문동주, 김서현까지 150㎞를 던지는 투수들이 4일 연속 선발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묵직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한화 영건 김서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주말 3연전 일요일 경기 7회말 등판하고 있다. 2023.05.14. 문천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서현이 선발진에 연착륙할 경우 남은 한 자리에도 여유가 생긴다. 한승혁이 로테이션에 있지만 장민재도 2군에서 대기 중이다. 둘 중 한 명이 마지막 5선발 자리를 책임지고 둘 다 고전하면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정이황, 박준영, 남지민 등 유망주에게 투자한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와는 2.5경기 차이. 전반기에 사실상 시즌이 끝나곤 했는데 올해는 여전히 레이스에 임한다. 그리고 모두 한화를 두려워한다. 신구장 시대의 시작점인 2025시즌에 앞서 미리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한화다.

2025시즌부터 한화가 사용하는 신구장 조감도. 제공 | 한화 이글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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