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이끌고, 동생이 민다...‘황금세대’ 라스트댄스[여자월드컵 개막①]

강예진 2023. 7. 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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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라스트댄스 무대가 막을 올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열리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차근차근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길러온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벨 감독 체제서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맏언니' 박은선(서울시청) 역시 대표팀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해 기대감을 증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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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언니들의’ 라스트댄스 무대가 막을 올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열리는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10일 출국해 베이스캠프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은 ‘황금세대’가 주축이 돼 호성적을 노리고 있다.

‘황금세대’는 당시 여자축구의 ‘붐’을 일으켰다. 1984년 10월생으로 한국 여자 선수 월드컵 최고령 참가 기록(38세 9개월)을 세운 김정미(현대제철)를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 김혜리와 임선주(현대제철) 등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출생들이 중심이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차근차근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길러온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선수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2015캐나다 대회와 2019프랑스 대회를 겪었다. 캐나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16강에 올랐지만, 직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더 높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갈망이 크다.

대표팀의 핵심은 단연 지소연이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가운데, 지난해 6월 1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유 역시 ‘월드컵’이었다.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던 그는 처음으로 국내서 월드컵을 준비했다. 장거리 비행 등으로 인한 ‘피로감’이라는 변수를 차단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고질적으로 앓아온 발목까지 수술하면서 월드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출정식 당시 그는“세 번째 월드컵이다. 다른 대회보다 과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로코가 4강에 올라갈 거라는걸 많은 사람들이 예상 못 했다. 항상 굵직한 대회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나온다. 이번엔 한국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합 맞춰온 조소현과 김혜리 등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벨 감독 체제서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맏언니’ 박은선(서울시청) 역시 대표팀의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해 기대감을 증폭했다. 그는 2003 미국 대회와 2015 캐나다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182cm의 큰 신장에서 오는 제공권과 우월한 피지컬이 강점인 그는 지난 4월 잠비아와 친선경기서 2경기 3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영주(마드리드CFF)와 장슬기(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최유리 손화연 강채림(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그리고 ‘막내 3인방’ 2002년생 천가람(화천KSPO)과 2003년생 배예빈(위덕대), 2007년생 케이시 유진페어(PDA)까지. 언니들의 ‘라스트 댄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23명 가운데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선수는 14명으로 반 이상이다. 경험 많은 ‘언니들’과 패기로 맞설 ‘동생들’의 신구조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지켜볼 일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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