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오늘 만료…푸틴 “집속탄 쓰면 맞대응”

조빛나 2023. 7. 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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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에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여러 차례 연장을 거쳐 현지 시각 17일 즉 오늘,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연장이 아직 확정되질 않았습니다.

미국의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6일,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출발한 선박의 모습입니다.

1년 전 체결돼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된 '흑해곡물협정'시한이 현지 시각 17일 즉 오늘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연장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습니다.

협상의 핵심은 러시아농업은행과 국제스위프트결제망을 다시 연결하는 건데 유엔이 최근 제시한 협상안에 러시아는 거부 입장을 보였습니다.

[스테판 두자릭/UN 대변인/지난 13일 : "러시아 농업은행을 통한 (러시아산) 비료와 곡물대금 지불 촉진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 13일,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집속탄 공급과 사용은 범죄로 간주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집속탄을 사용한다면 맞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다양한 종류의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에 불리하게 집속탄이 사용된다면 우리는 당연히 맞대응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한 바그너 용병들의 모습이 벨라루스에서 포착됐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바그너는 검은 마스크를 쓰고 벨라루스군에 사격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바그너 용병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접국 폴란드는 현재 수백 명 정도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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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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