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과 이채형 가세한 연세대, 7명→9명 로테이션

상주/이재범 2023. 7. 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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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이주영과 이채형이 가세한 연세대가 이제 4강부터 7명이 아닌 9명으로 치른다.

연세대는 14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명지대를 89-54로 누르고 예선을 3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선 토너먼트 추첨에서 4강에 직행한 연세대는 건국대와 중앙대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연세대는 2쿼터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김도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해솔, 이민서의 3점슛까지 더해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지적한 부분이 나와서 아쉽다. 체육관 바닥이 미끄러워서 선수들이 겁내며 (플레이를) 했다. 더 부상이 나올 거 같아서 경기 할 것만 집중하자고 지시했다. 수비 등 팀에서 연습한 것과 지시한 건 충분히 이행해서 쉽게 경기를 끝냈다”며 “이해솔이나 이민서 같은 가드진들이 본인들이 농구를 똑똑하게 했으면 하는데 자꾸 점프 후 패스를 하는 등 그러면서 전반에 실책이 몇 개(9개) 나왔다. 그런 플레이를 자꾸 자제시키고 하면 안 되는 플레이라고 인지시킨다. 의욕이 앞섰는지 몸이 좋았는지 그런 장면이 몇 개 나와서 지적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세대는 이날 3점슛 13개를 터트렸는데 그 중에 이해솔이 4개를 집중시켰다.

윤호진 감독은 “슈터는 자신감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실수가 나와도 자신이 슛을 못 던지거나 하면 혼을 낸다”며 “다행히 자신있게 올라가는 게 밸런스가 맞는 듯 하고, 자신의 밸런스 대로 슛을 던져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이해솔의 플레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 14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약 4개월 만에 복귀한 이주영과 이채형은 이날 10분 가량 뛰었다. 이채형은 1쿼터부터, 이주영은 2쿼터부터 쿼터마다 조금씩 출전했다. 두 선수의 가세 여부에 따라서 연세대의 전력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이 두 선수의 몸 상태와 플레이에 관심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

윤호진 감독은 “오늘(16일) 조금 많이 돌려서 체력 문제는 다행이다. (4강에 직행해 결선 토너먼트를) 준비할 시간이 하루 더 주어져서 상대팀을 대비할 수 있다. 이주영과 이채형은 오늘처럼 잠깐 투입한다”며 “걱정보다 기대하는 게 없다. 농구 부분에서 기대하는 게 없다는 게 아니라 7명으로 구상하고 상주로 내려왔다. 몸 상태를 살피며 결선에서는 (투입을) 생각했다. 다행히 예선 두 경기 정도 적응을 할 기회가 있어서 중간중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고 했다.

윤호진 감독은 말을 이어나갔다.

“가슴 철렁하는 장면이 나온다. 본인들은 (몸 상태가) 100%라고 하는데 100%는 아니고 70~80%로 본다. 워낙 자신있게 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들어가서 자신있게 하는 걸 또 말릴 수 없다. 그럼 부상이 나올 수 있다. 어느 정도 자세하면서 풀어나가길 바랐는데 본인이 뛴 것에 비해서 기량이 나와서 희망적이다. 아직까지 훈련이나 경기가 끝난 뒤 확인을 하는데 통증은 없다고 한다.

자신들이 몸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데 자만을 조금 눌러주고 싶다. 농구에서 자만이 있다는 게 아니라 3개월 쉬었기에 체력 준비는 되어있다고 생각할 텐데 그런 상황에서 부상이 나오는 걸 너무 많이 봤다. 오늘도, 다음 경기도 어느 정도까지 갈 지 선수들을 데리고 가겠지만, 그럴 부분을 누르고, 나도 누를 생각이다.”

이주영과 이채형은 최소 10분 가량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최형찬마저 빠진 가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연세대는 이제 7명이 아닌 9명으로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9명이 10분 이상 출전했다. 

윤호진 감독은 모션오펜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비중을 많이 두는데 감독대행할 때부터 은희석 감독님께서 만드신 연세대 농구의 틀이 있다. 그 때보다 큰 선수들이 입학했고, 기동력이 부족하지만, 신체 조건이 좋다”며 “예전에 나왔던 게 안 나왔는데 그 때 이규태나 김보배가 많이 채워줬다. 강지훈과 홍상민이 하니까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파생되는 기회를 본다. 그걸 조금씩 보고 있다. 거의 다 약속된 움직임이고, 본인들이 능력으로 찾아먹는 시스템이다. 그런 부분에서 나아져서 기분이 좋고, 점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4강으로 직행해 이틀 동안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

윤호진 감독은 “안쪽(골밑)을 다듬고 싶다. 상민이와 지훈이가 자신있게 하는데 아직 내 눈에는 어설퍼 보인다. 선수들도 인지를 하고 있고, 어설픈 플레이로 실책이 몇 개 나왔다. 이건 내가 아무리 지시를 해도 본인들이 이겨내야 한다”며 “다행히 출전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되니까 기량을 점점 인지하고 그 부분을 노력하는 게 보인다. 결선에서는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골밑을 보강하며 4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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