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北 7차 핵실험·추가 ICBM 발사 우려…中 역할해야"(종합)

김현 특파원 정윤영 기자 2023. 7. 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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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CNN 등 美방송들과 인터뷰…"즉각적 핵실험 징후는 보지 못해"
"미중관계 신중하게 관리돼야…미중 정상, 어느 시점엔 대화할 것"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2023.7.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김현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북한과의 전제 조건없는 대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BS 및 CNN 등 미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한동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 여전히 그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어떠한 즉각적인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이 ICBM 역량과 관련해 또 다른 핵실험에 나선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같은 시험을 계속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그러한 모든 시험들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이같은 위협에 보조를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일본 및 한국 등 동맹들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터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을 발사해 온 북한은 지난 12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쏘아올리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규탄하는 한편, 북한이 불법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 이후 북한과 협상이나 대화를 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적 제안을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시험발사 이후가 아니라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우리는 북한에 그들의 핵 프로그램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해 왔다"면서 "중국과 북한간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역시 여기에서 해야 할 역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시험발사는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솔직히 말해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가 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활동과 태세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관계와 관련해 "이 관계는 크고, 복잡하며, 신중하게 관리돼야 하는 도전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발표할 것은 없지만, 어느 시점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시 대화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관계는) 최고위층에서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두 정상이 어느 시점엔 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첨단기술 규제에 맞서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자멸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은 단지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이 위험을 줄이고, 의존성을 감소시키며,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핵심광물 종류를 포함해 자신들의 공급망 회복력을 증가시키는 결정을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모든 교역을 끝낼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술에 대한 작은 제한과 그 주변에 높은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라면서 "중국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정부 기관 이메일 계정이 중국 기반 해커들에게 공격받은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해킹"이라고 전제한 뒤 "그들은 기밀 정보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미국은 여러 정부로부터 이 같은 공격을 받아왔지만, 이 모든 경우에 있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면 확실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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