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전쟁으로 中경제 위기-②] 수출 급감, 美수입국 1위→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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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제조업 기지로 만들자 중국의 수출은 급격히 증가하며 중국 경제발전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패권전쟁이 시작된 이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추진 됨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패권전쟁으로 그간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대미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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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권영미 기자 = 그동안 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
미국이 중국을 세계 제조업 기지로 만들자 중국의 수출은 급격히 증가하며 중국 경제발전의 일등 공신이었다. 미국도 값싼 중국 상품을 수입해 저물가 속에서 수십년간 초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미중 경제가 커플링(동조화)됐었고, 미중이 '윈윈'했던 것이다.
그러나 패권전쟁이 시작된 이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추진 됨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미국의 상품 수입국 부동의 1위였던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정상 자리를 내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닛케이에 따르면 1~5월 미국의 중국으로부터 수입액은 약 1690억 달러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4%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19년 만의 최저치다.
중국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멕시코로, 그 뒤는 캐나다가 이었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액은 사상 최고치인 1950억 달러, 캐나다 역시 사상최고치인 1760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일용품과 전자제품 등 폭넓은 품목에서 중국 제품 수입이 줄었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반도체였다. 특히 중국산 반도체 수입은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핵심인 한국, 일본, 대만의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에 접근하는 것을 미국이 제한해 수입이 줄었고, 그 여파로 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줄었으며, 중국의 생산량이 줄자 미국으로 수출되는 양도 크게 주는 등 연쇄효과가 발생했다.
중국은 2009년 캐나다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에 올랐었다. 직전 해에 리먼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해 경제가 악화하면서 고비용의 미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어 중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 무역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5년 전보다 3.8배 증가했고, 총 수출은 2.5배 증가했다. 미국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2017년부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7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역조를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관세폭탄을 퍼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높은 관세 정책을 계승하면서 지금도 미국은 총 37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더 나아가 경제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등 첨단 부품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과 디커플링은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을 야기했지만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 아래 '프렌드 쇼어링'(공급망 문제를 동맹을 통해 해결한다는 의미)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그 결과, 만년 1위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3위까지 추락했다. 패권전쟁으로 그간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대미 수출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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