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조수미, 내년 7월 佛서 콩쿠르 열고 '포스트 조수미' 찾는다
경쟁이 아닌 축제의 장 속에서 음악을 통해 평화를 전달 할 젊은 성악가들 발굴 할 것
(솔로뉴(프랑스)=뉴스1) 이준성 기자 = "음악은 우리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딴 국제 성악 콩쿠르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5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앵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조수미는 내년 7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 동안 개최될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의 시작을 알리며 이와 같이 말했다.
조수미는 이날 성 앞뜰에 무대를 만들어 콩쿠르 출범 기념 독창회를 열었다. 비 온 뒤 해까지 떨어져 섭씨 13도까지 내려간 때아닌 쌀쌀한 날씨 등 성악가에게 치명적인 악조건이었지만,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명성답게 비발디, 퍼셀, 드뷔시, 로시니, 헨델 등 가곡과 오페라 레퍼토리를 포함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를 한국어로 부르는 등 약 두 시간 동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조수미는 "1986년 프랑스 라디오 클래식 채널에서 당시 유명한 라디오 프로듀서인 에브 뤼지에리(Éve Ruggieri)의 방송에 출연하면서 프랑스에서 데뷔했다”며 “프랑스는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바로 그 증거“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콩쿠르를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부터 2년 주기로 개최될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총 7명으로 조수미의 오랜 벗이자 라페르테-앵보성의 공동 소유주 중 한 명인 올리비에 오이제로비치(Olivier Ojzerowicz)씨가 위원장과 함께 심사위원장직을 맡았다. 조수미는 '가장 두려운 것은 만약 한국 사람이 1등을 하게 되면 꼭 제가 어떻게 한 것처럼 보일 것 같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심사에는 참여하지만, 심사위원장직은 맡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이제로비치 씨는 "조수미의 사명은 음악을 통해 평화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콩쿠르 개최의 의의를 강조했다.
조수미는 뉴스1 등과 인터뷰에서 콩쿠르 출범 기념 독창회에 초대된 관객 중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인 것에 “콩쿠르 기간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홈스테이를 제공해 줄 것이기에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라며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경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경쟁보다는 음악 축제로서 의미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노래만 잘하는 사람을 찾는 대회가 아닌, 자신이 왜 노래하는지 알고 투철한 미션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목적이라 밝히며 '음악을 통한 평화의 상징이 될 사람'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성악가들이 작은 어항에서 벗어나 바다로 나와야 한다"며 콩쿠르 입상자들에게 보다 넓은 무대로 확장시키기 위해 자신과 함께 세계 투어와 앨범 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지원 자격은 18-35세로 국적 불문, 성악을 하는 모든이가 지원할 수 있다. 콩쿠르의 래퍼토리는 오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로크, 프랑스・이태리・독일 가곡 등 모든 스타일의 곡들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이며, 지원자들이 제출한 영상 심사를 통해 뽑은 24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선을 치른다. 이들은 라 페르트-앵보 성에서 일주일 동안 동거동락하며 경연을 펼치게 된다. 이 기간동안 조수미는 후보들을 한명 한명 만나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최종 8명의 본선 진출자는 경연이 치러진 라페르테-앵보 성에서 콘서트를 열고 조수미와 함께 전 세계 순회공연과 동시에 음반 제작의 기회를 얻게 된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가 열릴 샤토 드 라 페르테-앵보는 980년에 지어진 오래된 고성으로 프랑스의 고성들이 모여있는 프랑스 중부 발 드 루아르 지방의 몇 백명 정도가 모여사는 작은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파리에서 남쪽방면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면 약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oldpic3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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