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 우려…中, '北 설득' 해야"

정혜인 기자 2023. 7. 17. 0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북한과 조건 없는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북한과 협상하거나 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 제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발사 이후는 아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기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앉아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시사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CBC 방송 인터뷰 발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뉴스1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북한과 조건 없는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C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앉아서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나 그런 실험이 일어날 '어떤 즉각적인 징후'도 보지 못했다"면서도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ICBM은 그들(북한)이 몇 년 전에 실험하기 시작한 능력이다. 그들은 계속 실험해 왔다"며 "우리는 이런 모든 시험을 매우 면밀히 관찰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동맹국, 특히 일본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런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북한과 협상하거나 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외교 제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발사 이후는 아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기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전제 조건 없이 앉아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시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된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임을 중국에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도 북한의 지속적인 실험이 북한 주민을 불안정하게 하고, 미국과 동맹국이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과 태세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올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한반도 안보 위기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해당 ICBM은 북한 미사일 중 역대 최장 시간인 약 74분간 날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졌다.

북한의 도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또 빈손으로 끝났다. 북한은 5년 만에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미국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해당 회의에서 중국은 "미국의 한반도 주변 연합훈련은 전례 없는 규모"라며 북한의 도발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렸다. 러시아 역시 "미국 핵잠수함이 한반도 인근에서 훈련했고, 미국 전투기와 전략폭격기가 참가하는 다수의 한미 훈련이 이뤄졌다. 이러한 행동은 동북아뿐 아니라 아태 지역 전체에 불안정한 영향을 준다"며 북한을 옹호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