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집속탄 사용하면 우리도 쓸 것"

[뉴스투데이]

◀ 앵커 ▶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살상이 가능한 집속탄을 지원받았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한다면, 자신들도 똑같이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관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주 실제 물량을 인도한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러시아군에 사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대응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는 자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는 무기입니다.

자폭탄 중 불발탄이 많이 발생해서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120개 국가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등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군의 무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7일)] "영구적인 것은 아닙니다. 155mm 곡사포용 포탄이 추가 생산되는 동안 불발률이 낮은 집속탄이 제공될 것입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기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하루키우와 돈바스 등 전선 곳곳에서 러시아 군이 사용한 집속탄 폭발 흔적과 불발탄을 수집해 공개해 왔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미 충분한 집속탄을 비축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전쟁에서 사용하지 않았고, 탄약이 부족했던 기간에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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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4341_362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