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은 플렉스"… MZ세대, 수천만원 하이엔드 침대에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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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년~2021년) 이후 자산·소득 양극화 영향으로 고가 침대·매트리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1000만원 넘는 하이엔드 라인을 기반으로 '초고가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인기가 낙수효과를 일으키면서 300만원대 혼수 시장서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키즈 침대·매트리스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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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업계도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 오나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년~2021년) 이후 자산·소득 양극화 영향으로 고가 침대·매트리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혼수 플렉스' 쇼핑이 늘어나고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이끌었다.
침대·가구 업체들은 관련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격전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에이스침대(003800)와 시몬스침대의 프리미엄 및 하이엔드 매트리스 판매가 크게 늘며 전체 매출의 과반을 돌파했다.
에이스침대가 최근 발표한 예비부부 대상 '웨딩 멤버스' 구매 트렌드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매트리스 구매 비율은 전체의 70%(전년대비 7.7%p 증가)를 넘어섰다.
지난해말 리뉴얼 출시한 하이엔드(최고급형) 매트리스 라인 '로얄에이스'(Royal Ace)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전체의 9.2%를 기록했다. 로얄에이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500만~900만원대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2021년부터 고가 라인을 대거 선보였다. 로얄에이스 외 하이엔드 하드타입 매트리스 '에이스 벨라-Ⅲ'와 신혼부부 맞춤 '자나'(ZANA) '이리나'(IRINA) 등이 있다.
시몬스침대는 1000만원 넘는 하이엔드 라인을 기반으로 '초고가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가격은 1900만원~3500만원대에 달한다.
뷰티레스트 블랙 라인은 초고가임에도 최근 3개월 월평균 300개 이상 팔리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인기가 낙수효과를 일으키면서 300만원대 혼수 시장서도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키즈 침대·매트리스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씰리침대 경우 주력 라인 '엑스퀴짓(EXQUISITE) II'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씰리침대는 세트기준 5000만~6000만원대에 달하는 럭셔리 브랜드 '헤인즈'를 지난해 4월 국내 론칭했다. 명품 소비층인 3050세대가 타깃이다. 다만 올해 눈에 띄는 판매 성과를 내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4월 인수한 지누스(013890)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매트리스 '시그니처 H1'를 지난달 출시했다. 가격은 퀸사이즈는 280만원대, 킹사이즈는 300만원대다.
지누스는 박스 포장 매트리스(조립식 박스 스프링)를 개발해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기업이다. 해외에서 중저가 가격대(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워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에 올라 유명해졌다.
그러나 국내서는 고가 제품군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합리적 가격대를 강조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브랜드로 점차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침대 한 대 가격이 차 한 대 가격에 육박하자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 현상이 매트리스 업계에도 침투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베블런 효과는 고소득층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로 제품 가격이 비쌀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1899년 출간한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등장한 개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 하이엔드 침대 시장은 해스텐스, 덕시아나 등 북유럽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 시몬스, 에이스 브랜드 입지가 커지고 있다"며 "MZ 예비부부 중심으로 특별한 침실 꾸미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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