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아이템] 장마철, 더욱 안전한 주행을 위한 체크 리스트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TV와 인터넷에서는 국내의 주요 강들의 수위, 그리고 침수 위험 지역 등을 조명하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 논란을 낳았던 반지하 주택들을 위한 대책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이 불안감을 더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폭우 속에서도 콘크리트 타설 등을 하는 건설 현장 역시 대중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로 위에서도 ‘위험 요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장마철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시기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장마철, 더욱 안전한 주행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속도 줄이기
장마철 운전에 있어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단연 속도를 줄이는 것에 있다. 많은 운전자가 날씨가 좋지 않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실제 ‘실행’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실제 장마철 여러 도로를 달려보면 도로의 전광판 등을 통해 주행 속도를 20%~50% 줄일 것을 권고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인천공항 고속도로처럼 ‘가변 속도제한’ 방식을 채택한 도로는 제한 속도가 기존 100km/h에서 80km/h로 조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마철 주행 속도를 줄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개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것이며, 또 하나는 ‘운전자의 대응 시간’을 보다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함에 있다.
굵은 빗줄기로 인해 노면이 젖었을 때는 평소보다 더 쉽게, 그리고 더 많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한다. 게다가 젖은 노면으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질 때의 감속’이 적어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상당하다.
그렇기에 미끄러지는 확률을 낮추고, 미끄러졌을 때의 ‘상해 정도’를 낮추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렇기에 비가 내린 도로에서 다소 속도를 낮춰 주행하는 차량이 있더라도 ‘과격한 운전’으로 위협은 금물이다.
또한 속도를 낮추는 건 ‘운전자의 대응 시간’을 버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사고’가 발생할 때 2차 사고를 피하고, 더욱 안전한 대응을 하기 위한 ‘여유’를 버는 것도 중요한 안전 수칙이다.
참고로 평소에 타이어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미끄럼 사고의 위험이 더욱 크니 타이어의 소모 정도, 그리고 정기적인 공기압 확인 역시 필수적이다.
#2 차간거리 확보
앞서 주행 속도를 낮추는 것과 동시에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안전운전 수칙 중 하나다. 도심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간선도로 및 고속도로 등에서는 차간 거리를 평소에 비해 1.5배 혹은 두 배까지 늘려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앞서 달리는 차량의 급작스러운 움직임, 혹은 급작스레 발생하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급작스러운 상황에도 한층 여유로운 차량 조작 및 제동 등을 보장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다.
물론 장마철 차간거리를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 역시 ‘많은 운전자가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않는 안전 수칙’ 중 하나다. 그러나 정말 큰 효과를 내는 방법인 만큼 더 안전한 일상, 모두를 위해 더욱 신경 쓰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3 습관적인 시야 확인(숄더 체크)
최근 자동차에 적용된 여러 안전 및 주행 편의사양은 운전자의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보다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고 있다. 게다가 윈드실드의 발수 코팅이나, 더욱 좋은 품질의 와이퍼 블레이드 등의 등장으로 ‘주행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이전보다 더욱 쉬워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폭우가 내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센서, 카메라라 하더라도 날씨에 따라 운전자를 돕지 못할 때도 있고, 해가 떠 있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할 때도 많다. 또한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 맺힌 물방울이 방해될 때도 있다.
따라서 빗줄기가 굵고, 강수량이 많은 장마철에는 그 어떤 시기보다 ‘시야’에 대한 확인이 절실하다. 특히 차선을 바꾸거나, 좌·우회전 등의 상황에서 숄더 체크(아웃사이드 미러가 아닌 고개를 돌려 측후방을 확인하는 방법)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최근 많은 운전자가 차량의 기능으로 인해 ‘숄더 체크’의 빈도가 낮아졌으나 장마철에는 더욱 의식적으로 숄더 체크를 통한 시야 확보를 해야 한다.
#4 물웅덩이는 더욱 조심히 지나기
비가 내리는 날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운전자들을 이러한 물웅덩이가 별것 아니라는 듯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장마철에 마주한 물웅덩이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물론 물웅덩이를 빠르게 지나가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손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이고 최대 20만원에 이르는 과태료(도로교통법 49조 적용)를 낼 수 있기에 ‘안전’ 외에도 조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태료 이전, ‘차량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물웅덩이를 조심해야 한다. 실제 장마철에는 도로 유실 및 파손 등으로 인한 ‘포트 홀’이 발생하고 그곳에 물웅덩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곳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차량에 큰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 포트 홀을 빠르게 지날 경우 차량의 타이어, 휠은 물론이고 서스펜션과 차체 등에도 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물이 특정 부품 등에 영향을 줄 때는 시동이 꺼지며 주행을 이어갈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시야가 좁아지고, 또 물이 맑지 않아 물웅덩이의 깊이를 쉽게 파악할 수 없기에 자칫 침수의 위험이 있다. 게다가 물웅덩이의 깊이가 깊지 않아 차량이 모두 잠길 정도가 아니더라도 ‘주행으로 인해 물이 튀어 엔진과 주요 부품 내부로 유입되면 폐차까지도 고려해야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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