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잔류농약 걱정없이 먹자"…휴롬 '식자재 세척기'[써봤구용]

이민주 기자 2023. 7. 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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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듀얼 초음파, 수산화이온 전기분해, 물순환세척 기술 적용
육류, 어패류 등 세척…유해세균, 바이러스, 미세먼지 99.9% 제거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를 과일 모드로 가동한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흙투성이 복숭아가 뽀득뽀득 깨끗하게…껍질째 먹는 과일도 안심하고 먹는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를 들이고 영양 많은 신선한 과일을 껍질째 즐기는 날이 늘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집중호우까지 빈번한 여름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이 계절의 날씨를 견디게 하는 건 바로 꿀맛 같은 제철과일 덕분이 아닐까. 시원한 화채에 제격인 수박부터 아삭한 것부터 말랑한 것까지 식감따라 골라 먹는 복숭아까지 다양한 과일에 입이 즐거운 계절이다.

그러나 과일에 따라 세정법이 달라 꼼꼼히 씻기 번거롭고 특히 껍질까지 먹는 과일은 잔류농약이나 식중독균 등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다 사용 중인 착즙기 브랜드 '휴롬'에서 식자재 세척기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곧바로 검색에 들어갔다.

검색 결과 꽤 다양한 브랜드에서 과일·채소 세척기를 판매하고 있었고 크기와 용량, 세척 방식이 다양했다. 휴롬은 착즙기 제품(H400)을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며 무엇보다 네모 반듯한 디자인과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색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 내부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3중 세척기술로 유해성분 완벽 제거…잔류농약, 미세먼지, 바이러스, 유해세균 99.99% 제거'라는 홈페이지에 적힌 광고 문구도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데 한몫했다.

제품은 구매한 지 1~2일 만에 도착했다. 나사 조립 등의 별도의 과정 없이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내 평평한 곳에 놓고 전원과 배수 호스를 연결하면 됐다. 성인 여성 혼자 설치하는 데 5분 내외의 시간이 걸렸다.

주방용품 중에서는 제빙기나 정수기와 가장 흡사한 모양이다. 직육면체 모양의 본체의 윗쪽 뚜껑이 열어 세척할 과일이나 채소를 넣으면 된다. 내부에는 수산화이온 전기분해수 세척수 발생기, 물순환 펌프, 초음파 진동자(2개), 배수필터가 있다.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다용도 트레이가 있다.

조작부는 뚜껑 하단에 있다. 왼쪽에는 세척 모드를 선택하는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전원, 작동, 배수 등 기능 버튼이 있다. 자동 세척 모드는 △과일채소 △무른과일 △곡물 △육류 △어패류 등으로 나뉘어 있다. 수동 모드로 살균세척, 초음파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도 있다.

최초 사용 시에는 제조 공정상 발생하는 미세 이물을 제거하기 위해 살균세척 모드를 1회 가동하라고 안내한다. 전원을 누르면 알림음과 함께 본체에 불이 들어오고 모드를 선택해 시작을 누르면 곧바로 세척이 시작된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에 물을 붓는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사용할 때는 주로 과일 모드를 활용했다. 마트에서 사 온 과일을 다용도 트레이에 넣고 물을 채운 뒤 기계를 작동했다.

작동한 직후에는 전기분해수 세척수가 나오는데 발생기 부분을 보면 작은 기포가 올라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개분해수 세척 방식은 물 촉매 살균 방식이라고도 불리는데 물을 전기분해해 생성한 수산화 이온으로 식품 표면의 세균, 잔류농약 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살균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워터펌프가 물을 순환시켜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때는 트레이에 담긴 과일들이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로 센 물살이 생기는데 뒤집히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기도 하면서 씻겨나간다. 워터펌프가 물을 순환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수중 마찰이 이물질을 제거하는 원리다.

해당 단계까지 소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다만 마지막 단계인 초음파 세척으로 들어가면 미세한 진동소리가 난다. 그러나 이마저도 뚜껑을 닫아두면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바닥에 달린 초음파 진동자가 떨리며 물결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를 과일 모드로 가동한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과일 모드는 10분이면 끝나는데 때로 흙이 잔뜩 묻거나 이물질이 많은 과일을 씻을 때는 2회 정도 가동했다. 아니면 과일 모드 1회, 초음파 1회(10분)를 섞어 사용하기도 했다.

잔털이 많고 꼭지 주위에 이물이 많은 복숭아를 과일 모드로 세척했을 때 표면이 깨끗하게 씻겨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흐르는 물이나 손세척만으로 제거가 어려운 미세한 틈에 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평소 과일을 좋아하고 껍질째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세균이나 잔류농약 걱정없이 간편하게 과일을 씻어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손을 거칠게 씻지 않아도 되니 과일이 무르는 일도 줄었다. 또 과일 전용 세제 등의 화학악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안심됐다. 때때로 살균이 필요한 수저나 일부 주방용품을 씻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세척 기능 외적으로는 전면부와 상부에 투명창인 '듀얼 윈도우'를 만들어 세척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수조 사이즈가 10ℓ로 대용량인 점 역시 한 번에 많은 양의 과일을 세척할 때 편했다. 성인 남성의 주먹 크기만한 복숭아를 기준으로 공간 여유를 두고 6~7개가 들어간다.

휴롬 식자재 세척기 과일 모드로 세척한 복숭아. ⓒ News1 이민주 기자

버튼 하나로 배수까지 가능한 점도 좋았다. 세척이 끝나고 배수버튼을 누르면 4분 이내에 물이 전부 빠진다. 배수를 위해 제품을 옮기지 않아도 호스를 통해 물을 뺄 수 있어 편했다.

당초 소음을 가장 우려했으나 걱정과 달리 소음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이었다. 제품 소비전력이 100W여서 전기세 걱정도 없다.

집에서 과일을 자주 먹는, 잔류농약이나 세균이 걱정되는 소비자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과일을 껍질째로 착즙하거나 바로 먹을 때도 활용하기 좋다. 특히 휴롬 착즙기 제품과 같이 사용할 때 편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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