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12년 만에 시리아 첫 방문…"서방 제재 해제 필요"

박준호 기자 2023. 7. 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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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이는 12년 전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이라크 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12년간의 내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알 수다니 총리는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폭적인 노력과 이라크 차원의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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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국영사나 통신이 공개한 이 사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라크의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이라크 총리는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12년간의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3.07.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 이는 12년 전 시리아 사태가 시작된 이후 이라크 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12년간의 내전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 회담을 가졌다.

두 지도자는 기자들에게 마약 퇴치, 시리아 난민 귀환, 시리아에 부과된 서방의 제재 해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과 튀르키예에서의 프로젝트로 인해 두 나라를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의 물 부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온 알 수다니 총리를 접견했다.

시리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그들은 다른 문제들 중에서도 양국간 상호 관계 및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은 무역, 경제, 교통, 관광, 기후 변화 대처 방법,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지도자는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에 대한 새로운 아랍의 '긍정적인' 입장과 같은 논의의 몇 가지 요점을 강조했다.

양국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알 수다니 총리는 지역 안정의 핵심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지도자는 또한 국경 접경지에서의 마약 밀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 메커니즘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

2011년 3월에 시작된 시리아의 분쟁은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500만명 이상의 난민을 포함하여 분쟁 전 시리아 인구 2300만명의 절반을 난민으로 만들었다.

알 수다니 총리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그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공식 및 정부 채널을 통해 해결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약 25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알 수다니 총리는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폭적인 노력과 이라크 차원의 지지를 표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알 수다니 총리의 방문이 양국간 협력에서 중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P는 극단주의 단체들에 대한 안보 협력이 이라크 총리의 이틀간의 방문 일정의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헀다. 이란이 광범위한 영향력을 누리고 있는 두 나라는 600㎞ 길이의 공동 국경을 갖고 있다. 2014년 6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통제 하에 있는 넓은 지역에 이슬람 통치의 전통적인 모델인 자칭 '칼리파테' 설립을 선언했다.

양국에서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낸 1년간의 대대적인 소탕 끝에 IS는 2017년 이라크에서, 2019년 3월 시리아에서 패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이란의 도움으로 시리아의 많은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

올해 초, 시리아의 아랍연맹 회원국 자격이 회복됐고 아사드는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많은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에서 대사들을 철수시킨 후에도 수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시리아의 22개 회원국 아랍연맹 가입은 2011년 시위대 탄압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다른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와의 관계를 단절했을 때도 시리아 내전 내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라크 지도자의 방문은 지역 강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다른 아랍 국가들이 시리아와의 관계를 재건하기 시작한 후에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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