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종목인 테슬라 주가가 올해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이 연중 10조원가량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13일 기준(T+3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에 테슬라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서학개미 쇼핑 목록에서 상위권(2위)이었다.
서학개미들은 2분기 들어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총 매도 결제액은 84억9050만달러(약 10조7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매수 결제액(81억9398만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2억9652만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157% 급등하면서 서학개미들이 2분기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가 급락으로 물려 있던 투자자들이 본전가에 빠져나온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은 여전히 테슬라다. 12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관 금액은 150억5942만달러(약 19조원)에 달했다. 올해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기 투자자 또한 많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