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아이스크림 기기 무상 임대”…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점주 사로잡기 총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 매장의 간판 전환을 추진 중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의 핵심 상품으로 꼽혔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치킨의 지속 판매를 꺼냈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을 추진하며 매장 내 1000만원 상당의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기를 인수, 무상 임대 및 지속 사용을 허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00개 매장 중 75% 세븐일레븐으로 전환
연내 통합 마무리…먹거리 특화 매장 확대
세븐일레븐 매장 1만2000개...CU,GS25와 격차 확대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 매장의 간판 전환을 추진 중인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의 핵심 상품으로 꼽혔던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치킨의 지속 판매를 꺼냈다.
특히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일명 ‘세븐콘’으로 명명, 세븐일레븐으로의 간판 전환 시 기기 무상 임대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을 추진하며 매장 내 1000만원 상당의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기를 인수, 무상 임대 및 지속 사용을 허용했다. 단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한 경우만 적용한다.
작년 4월 2600개 매장을 갖춘 미니스톱을 매장당 약 1억2000만원, 총 3143억원에 인수한 세븐일레븐이 점포 이탈을 막기 위한 점포 운영 자율성 보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점주 마음 사로잡기로 ‘점보닭다리’로 유명한 치킨 메뉴도 그대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매장을 세븐일레븐으로 일괄 전환, 1만5000여개의 점포를 갖춘 CU와 GS25에 이은 3강에 진입한다는 방침이었다.
인수 당시 세븐일레븐 매장 수는 1만1200여개로 미니스톱 매장을 통합해 매장 수 격차를 2000여개로 줄인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 매장 수는 1만2000개로 알려졌다. 점포 개발 등으로 매장 수를 일부 늘렸지만, 같은 기간 CU와 GS25는 1만6000개 넘는 매장을 구축해 매장 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600개 미니스톱 매장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은 75% 수준이다.
코리아세븐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미니스톱 가맹점주들이 세븐일레븐을 택하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미니스톱이 즉석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처음 선보인 ‘소프트크림’은 출시 5년 만인 2014년 2000만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2600개 미니스톱 매장 가운데 1500여개 매장이 소프트크림 기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이 아닌 다른 브랜드를 택할 경우 소프트크림을 판매할 수 없다”면서 “이미 많은 점주들이 세븐일레븐으로 전환,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했다.
코리아세븐은 연내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전환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 지원에 미니스톱 매장 운영에 따른 물류센터 통합 지연 등으로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코리아세븐은 또 하반기 아이스크림 기기 무상 임대와 치킨 메뉴 통합, 매장 리모델링 비용 외 인센티브 지원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만 32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고, 부채 비율이 300% 수준으로 증가하며 신용등급마저 A+에서 A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수가 5만개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매장별 매출 규모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통합 추진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매장 규모가 크고 식품 조리 시설을 갖춘 미니스톱 매장을 중심으로 먹거리 중심 특화 매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