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철강업계 성적 나온다…中리오프닝 지연에도 "최악은 면해"

배지윤 기자 2023. 7. 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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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리오프닝 지연 등의 여파로 철강업계는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중국이 생산을 늘리며 원재료 수요가 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 수요 개선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철강 제품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철강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철강업계가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 지연과 철광석 가격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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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1년 만에 영업익 1조 달성…현대제철 철강제품 판매량도 회복세
中리오프닝 지연 지속·철광석 가격 하락세에…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 2고로.2023.1.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중국발 리오프닝 지연 등의 여파로 철강업계는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빠진 철강 시황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챙겨 부진한 시황 대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와이즈리포트 및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1조1859억원이다. 제한적인 철강 시황 회복으로 전년 동기(2조0982억원) 대비 43.5%가량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8.3% 개선된 영업이익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게 되면 1년여 만이라는 것이다. 매출 추정치는 20조8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의 수익성은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의 조업 정상화로 차츰 개선되고 있다. 실제 1월 말 포항제철소 설비 정상 가동으로 2분기 판매량이 완전 정상화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 철강재 판매량은 836만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수치로 환산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포항제철소 설비 복구 이후 단시간만에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4월과 5월 중순까지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중국이 생산을 늘리며 원재료 수요가 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 수요 개선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철강 제품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00402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39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반토막(51.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했다. 시황 부진에 따른 철강 가격하락 여파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업계에서는 2분기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508만톤 내외로 회복된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제품 판매량이 500만톤을 넘어서는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하절기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개선 효과가 500억원 내외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계열사향 자동차강판의 높은 수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인된다.

다만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은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철강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철강업계가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 지연과 철광석 가격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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