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자취 감춘 친강 中 외교부장 추측 난무

이귀전 2023. 7.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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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강(秦剛·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6일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지난 6월 25일 이후로 친 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부터가 고위직 건강이 일급비밀인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일부 매체는 친 부장이 간첩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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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외활동 왕이 위원이 대행
일부 매체, 간첩 혐의 등 의혹 제기
中 로켓군 부대 관련 각종 루머도

20여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강(秦剛·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6일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지난 6월 25일 이후로 친 부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부터가 고위직 건강이 일급비밀인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실제 건강 문제라면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업무를 대신해야 하는데 대외관계 1인자인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대행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
일부 매체는 친 부장이 간첩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중국 로켓군 부대와 관련해 위치뿐 아니라 미사일 종류, 주요 간부 인적사항 등이 포함된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당국은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로켓군사령관의 아들이 관련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파악했다. 민감 정보가 미국에 흘러들어간 게 당시 주미 중국대사였던 친 부장과 모종의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로켓군 부대가 미국에 정찰풍선을 보냈고, 미국과 갈등을 겪게 되자 친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모르게 이를 은폐하는 작업을 도왔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로켓군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이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령관 중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 부장이 중국 유명 방송국 여성아나운서와 혼외자를 출산했고, 이 아나운서가 간첩 혐의를 받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여성이 친 부장과 로켓군 부대 등과 연관된 활동을 했다는 추측이다. 이 아나운서는 4월10일 이후로 온라인상에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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