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선 검증 끝났다" 현역 제대 후에도 퓨처스 장타율 5할 폭발! LG 마지막 퍼즐, 내부 자원으로 해결한다
2023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의 강점은 단연 팀 타율 1위(0.285), 출루율 1위(0.373)의 쉬어갈 곳 하나 없는 타선으로 꼽힌다. OPS(출루율+장타율)로 줄 세우면 리그 톱10 안에 LG 선수만 무려 3명(홍창기, 박동원, 오스틴 딘)이고 톱30 안으로 보면 문성주(17위), 문보경(22위), 김현수(27위), 오지환(28위)까지 7명이다. 그 덕분에 LG는 선발진이 다소 기복 있는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승패마진 +19의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도약한 김민성의 부상이다. 2019년 LG에 합류한 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김민성은 올해 2루에 정착해 70경기 타율 0.288, 4홈런 31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408로 소금 같은 활약을 해줬다. 그러나 지난 5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고, 다음날인 6일 좌측 대퇴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 한 달 이상의 결장이 예상됐다. 당장은 신민재가 타율 0.344, OPS 0.754로 잘 메워주고 있지만, 2015년 프로 입단 후 풀타임 시즌을 경험해 보지 않은 선수인 만큼 대비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악재 속에도 희망은 있다. 바로 올시즌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뽑힌 이주형(22)의 존재다. 송수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를 졸업한 그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LG에 입단했다. 경남고 시절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이주형은 타격에서 특출난 재능을 뽐내며 LG 구단 프랜차이즈에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받던 2루 가뭄을 끝낼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루 수비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았고 결국 군 문제부터 해결했다.
기대했던 공격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 문제가 없었다.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퓨처스에서 타율 0.323(93타수 30안타) 3홈런 18타점, 출루율 0.441 장타율 0.559로 폭발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군 입대 전을 포함해 퓨처스리그 3시즌 연속 타율 3할, 장타율 5할을 기록하며 통산 타율 0.335, 11홈런 63타점 21도루, 출루율 0.454 장타율 0.561를 기록 중이다. 한 KBO리그 구단 관계자가 "타격만큼은 2군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평가할 정도.
현재는 1군에서 드문드문 기회를 받으며 15경기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62를 기록,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1군에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방향성을 깨닫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1년 6개월의 공백에도 꾸준한 타격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순조로운 적응에는 김현수(35), 김민성 등 선배들의 도움도 컸다. 이주형은 "1군 투수들은 구종도 많고 컨트롤이 좋아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려고 한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들어오면 인플레이를 만드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치는 순간 무조건 불리하다고 선배들이 말씀하셨다. 초구부터 계속 배트를 내서 자기 타이밍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에 일단 초구를 파울이라도 만들고 타이밍을 조절하려 한다. 김현수 선배님이 잘 알려주시고 (김)민성 선배님이 타격쪽에서 정말 자세하게 잘 가르쳐주신다. 민성 선배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좋은 타격에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2루 수비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주형에 따르면 올해 2월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할 때까지만 해도 그의 향후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하지만 과거보다 수비 부담감이 훨씬 나아졌고 수비에서 개선점이 보이자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들은 다시 이주형의 내야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 시즌 5월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외야수로만 뛰었지만(22경기), 6월부터는 수비에 나선 7경기 중 4경기를 선발 2루수로 나서게 됐다.
이주형은 "제대 후 나도 구단도 외야수를 생각했는데 경기에 나서면서 부담됐던 수비가 심적으로 편안해지고 기량이 그전보다 많이 늘어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퓨처스 경기에선 자신 있게 내야수 연습을 해보자고 하셨다"면서 "지금 당장은 1군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서 대주자나 외야 대수비로 나설 상황에 대비해 외야와 내야를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캠프 들어가면 내야를 집중적으로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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