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프라이빗 뷰' 디스플레이 탑재한다

김영호 2023. 7.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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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또 다시 자동차 혁신을 시도한다.

자동차 전장화로 차량 속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가 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샤프 등 복수 기업이 프라이버시 뷰 콘셉트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진화는 자동차 전장화와 함께 자율주행 시대에 들어 더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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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또 다시 자동차 혁신을 시도한다. 이번엔 차량 속 디스플레이다.

16일 테슬라는 운전석과 조수석 전면을 가득 채우면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서로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 일명 '프라이빗 뷰' 또는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switchable privacy display)'로 불리는 기술이다.

테슬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으로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LG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와 개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화로 차량 속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가 늘고 있다. 아날로그 침으로 표시되던 계기판은 바뀐지 오래고, 오디오·내비게이션·에어컨 등을 제어하는 센터페시아에도 큰 화면이 탑재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하나의 단일 패널(필러투필러)로 채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로 벤츠는 이런 디자인의 50인치대 디스플레이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

벤츠 하이퍼스크린. 운전석부터 보조석까지 이어져 있지만 복수 패널을 붙여 긴 화면을 구성했다. 벤츠를 이를 단일 패널로 바꾸려 하고 있다.

테슬라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려는 중이다. 운전석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를 거쳐 조수석 전면부에 이르는 공간에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면서도 운전석과 조수석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려는 것이다.

이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과 오락을 동시에 충족하려는 시도다. 디스플레이는 하나지만 운전자와 동승자가 볼 수 있는 화면을 분리해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하고, 동승자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게 하려는 의도다.

테슬라가 요구한 기술 사양에 따르면 운전석에서 조수석 화면은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도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 모니터 보안 필름처럼 시선을 돌려도 볼 수 없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조수석 동승자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주사율 높은 디스플레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사율이 높다는 건 화면 전환이 빠르다는 얘기로, 움직임이 많은 게임을 더 부드럽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프라이빗 뷰',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기술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중요 화두가 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샤프 등 복수 기업이 프라이버시 뷰 콘셉트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진화는 자동차 전장화와 함께 자율주행 시대에 들어 더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에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에 모든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만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운전 외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가 나만의 생활공간으로 발전하면서 모든 디지털 정보의 창이 되는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변신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CES에서 공개한 OLED 디스플레이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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