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장착한 인천의 '무고사 카드', 언제 어떻게 쓰일까

안영준 기자 2023.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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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팀에 돌아온 공격수 무고사(31·몬테네그로)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활약했던 무고사는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가 1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다만 무고사가 현재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 인천은 무고사의 투입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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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절실하지만 현재 경미한 부상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왼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팀에 돌아온 공격수 무고사(31·몬테네그로)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인천은 지난 10일 무고사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2018년부터 인천에서 활약했던 무고사는 지난해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가 1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인천은 높은 이적료 등 변수 탓에 무고사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보스만 룰을 활용해 무고사의 계약 만료 6개월 전 기어이 무고사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 인천서 129경기 68골 10도움을 기록,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던 무고사의 복귀는 인천에 큰 힘이다.

다만 무고사가 현재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 인천은 무고사의 투입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팀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 분명한 선수라 당장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그랬다가 핵심 카드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고사는 지난 6월 몬테네그로 대표팀서 치른 경기 도중 경미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후 무고사는 3주 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아직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또한 인천에서와 달리 고베에서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지 못했기에 경기 감각과 체력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인천의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무고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인천을 떠날 때에 보여줬던 모습을 바로 보여주기란 사실 어렵다"며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한 뒤 "하지만 곧 돌아올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동료들이 나를 돕고 나 역시 팀을 돕는다면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고사 영입으로 공격진에 숨통이 트인 조성환 인천 감독도 우선은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감독은 16일 대전전을 앞두고 "무고사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면서도 "우선 무고사는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시간 안에 무고사 활용법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내보내서 뛸 수 있는 만큼 뛰게 해 감각을 키우거나 교체로 투입하는 등 흐름을 잘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으나 인천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9위에 머물러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 또 8월부터는 구단 최초로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고 4강까지 올라 있는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우승을 노린다.

인천이 원하는 진짜 목표를 달성하려면 후반기 무고사의 존재감을 가장 극대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이 과연 '파검의 피니셔'로 불리는 무고사 카드를 언제, 어떻게 꺼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공격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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