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앞둔 서울 아파트값?…거래량-거래심리까지 상승세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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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벗어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미분양이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거래량이 회복되고, 2주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7일 각종 부동산 지표를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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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3개월 연속 3000건 넘어…매매수급지수도 상승세 지속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전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벗어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미분양이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거래량이 회복되고, 2주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7일 각종 부동산 지표를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 대비 0.04% 상승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북 14개구가 평균 0.02% 올랐고, 강남 11개구도 0.05% 올랐다. 강북에서는 중랑구(-0.02%)와 강북구(-0.01%)가 하락했지만 마포구(0.12%), 용산구(0.06%), 성동구(0.05%)는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16%), 서초구(0.07%), 강동구(0.07%), 영등포구(0.06%)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민간지표를 발표하는 부동산R114도 7월 둘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2주 연속 보합(0.00%)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직전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작년 8월 5일 이후 48주만에 보합 전환한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전주보다 시세가 오른 단지가 크게 늘면서 상승 전환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량도 3개월 연속 3000건을 상회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58건으로 5월(3419건)과 4월(3189건)에 이어 3개월 연속 3000건을 넘어섰다. 최종 거래량이 더 늘어나 5월 거래량을 넘어선다면 이는 19개월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수급지수는 86.5로 전 주(85.6) 대비 0.9P 올랐다. 지난 2월4주(66.3) 저점을 찍은 뒤 19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초까지 가파르게 늘던 전국의 미분양 주택도 3개월째 줄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865가구로 전월(7만1365가구) 대비 3.5% 감소했다. 미분양은 지난 3월 11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인 뒤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는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고, 가계부채 문제도 있어 지역별로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체로 고가이거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중저가 지역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면서 반등 지역이 속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최근 주요지역 아파트들의 호가가 많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부분들이 거래량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에서도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가격 격차라든지 회복속도가 다르고, 금리수준도 좋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혼조세도 보인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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