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명이 이탈했다'... 위기 찾아온 LG 불펜, 후반기부터 시험대 오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1위로 전반기를 마친 LG 트윈스 불펜이 흔들린다. 부상자가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느새 4명이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교롭게도 사이드암 투수 2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투수 정우영을 말소했다.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LG 관계자는 “12일 경기서 허리가 불편해 등판하지 않고 쉬었다. 심한 것은 아니다. 푹 쉬고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오게 하려고 1군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올해 41경기에서 2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었다. 개막 첫 달에 무려 3패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4.22로 부진했다. 6월 13경기에서는 1홀드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5.73에 달했다.
9월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기는 했지만 발표 시점에서는 경기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최근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6월 14일 삼성전부터 지난 9일 롯데전까지 10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4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 2.16으로 나아졌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루키' 박명근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명근은 지난 6일 KT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사구, 2타점 적시타, 볼넷을 연이어 허용하며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알고보니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다. 묵직하고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근은 36경기에 등판해 36이닝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롱릴리프, 셋업맨, 임시 마무리까지 전천후 역할을 다 했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투수진에서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박명근을 꼽았다.
박명근은 이미 한 차례 팔꿈치에 묵직함을 소호한 바 있다. 때는 지난 6월 말이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이틀을 휴식조로 편성했다. 이후 경기 상황 상 박명근이 등판하지 않아도 돼 나흘 정도 쉰 전력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이상 신호가 오자, 길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당분간 2군에서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 후반기 시작을 함께 하지 못한다.
LG는 전반기 81경기 불펜 평균자책점 3.3을 기록했다. 리그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10개 팀 중 전무후무한 필승조 2개조를 만들 정도로 뎁스가 두터웠다.
하지만 전반기를 치르면서 백승현, 유영찬이 빠졌다. 여기에 박명근, 정우영까지 잠시 이탈한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인 불펜 뎁스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시험대에 놓일 전망이다.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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