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수혜 저물고 리스크 관리 떠올라"...지방지주 상반기 실적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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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던 금리 인상기가 끝물에 접어들면서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이번 2·4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 2·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서 봐도 전년 동기(5052억원) 대비 축소된 491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3대 금융지주 실적이 일제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JB금융이 다시금 2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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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별, 분기별 실적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
순이자마진 감소하고 대손비용률은 상승 추세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던 금리 인상기가 끝물에 접어들면서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1·4분기에 이어 이번 2·4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한 반면 은행권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이 상승하면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순이익은 1조8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1조118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며 지난 2년 간 이어온 실적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올 2·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서 봐도 전년 동기(5052억원) 대비 축소된 491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3대 금융지주 실적이 일제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JB금융이 다시금 2위 자리를 꿰찼다. JB금융의 2·4분기 예상 순이익은 1575억원, DGB금융은 1189억원이었다. 앞서 지난 1·4분기 DGB금융은 대구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방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던 바 있다. 다만 순이자마진의 높은 금리 민감도로 인해 올해 큰 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이 예상되는 것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DGB금융지주의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자본 여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 아니라는 점과 확장을 위해서는 자본 여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BNK금융은 순이익 예상치 2154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추이가 올 하반기에도 쉽게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내외 기준금리 동결 및 하락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 추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비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 부담 등 건전성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비해 이자수익 규모도 줄어들 테고 충당금도 높게 쌓고 있다"며 "올해엔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금융지주는 비은행 자회사가 적거나 규모가 크지 않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에 비해 은행 실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하반기에는 충당금 적립 확대 등 '방어'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유안타 증권은 3대 지방금융지주 대손비용률이 올해 분기를 거듭할 수록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금리 대출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대해왔던 JB금융의 경우 올 4·4분기 대손비용률이 3.0%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해 유안타 증권은 리포트에서 "JB 금융지주는 작년까지 보였던 차별화된 순이자마진의 동력이었던 중금리 대출의 자산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며 순이자마진과 대출성장률, 자산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되는 양상"이라며 "게다가 이를 상쇄할 비이자이익 역시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향후 펀더멘털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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