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중 뱀에 물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장진석의 건강한 삶·즐거운 인생]
장마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된다. 휴가철이 되면 야외 활동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산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갈 수도 있고 물놀이를 위해 계곡을 찾기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뱀이다.
일반적으로 뱀들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느껴지면 도망을 가거나 자리를 피한다. 하지만 일부 뱀들은 경계 태세를 하다가 밟거나 아주 근접한 경우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무는 방법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일단 뱀에 물리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통 알려져 있는 속설들이 맞는지 알아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의 상식에 뱀에 물리면 물린 부위 바로 윗부분을 피가 통할 정도의 압박으로 묶어서 독이 전신을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사람은 1분 이내에 전신의 피가 한 바퀴 회전할 만큼 빠르게 혈액 순환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압박에 의한 독 퍼짐 방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심장보다 아래쪽에 물린 부분을 위치한다든지 물린 환자를 최대한 활동을 정지하고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는 상식도 인체의 혈액순환이 얼마나 빠른지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잘못된 상식이다.
또한 상처 부위를 칼이 있을 경우 일부 절개를 하고 빨아내는 것이 독을 제거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독이 일단 주입되면 조직 속으로 퍼지거나 혈관을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한 음압으로 빨아낸다고 해도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알코올 소독이나 냉온 찜질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애초에 개방성 창상은 알코올 소독을 하지 않으며 소주 같은 저 농도 알코올은 소독 효과도 없다. 냉찜질은 독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세포들이 입는 피해가 더 커지며 뱀독은 차가워지면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 온찜질은 국소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조직 내에 독이 퍼지는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뱀에 물리면 일단 독사인지 일반적인 뱀인지를 구분하면 향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일단 촬영을 해서 뱀을 구분하는 게 좋으며 물린 자국을 살피어 독니 자국을 파악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유혈목이(꽃뱀)는 어금니 쪽에 독니가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 한국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무사, 까치 살무사, 쇠 살무사, 유혈목이, 바다뱀, 북살무사이다. 사실 한국에서 독사에 물렸을 때 독사의 종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살무사 종류의 독사가 대부분이며 따라서 병원에서도 살무사에 대한 항독소만 구비하고 있다. 유혈목이의 경우 항독소 치료를 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증상 치료에 집중한다.
결론적으로 뱀에 물리면 1차적으로 독사인지 일반 뱀인지 구분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저런 응급처치는 크게 의미가 없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 개인병원이나 중소병원으로 가봐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여 항독소를 갖추고 있는 병원을 확인하여 신속하게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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