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이니아 홍수에 4명 사망…9개월 아기 등 3명 실종

▲ 홍수에 잠긴 미국 버몬트주 몬트필리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위치한 벅스카운티 어퍼메이크필드에서 폭우로 급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하면서 자동차 11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10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하루 뒤인 이날 오전 11시쯤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불과 4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약 15∼18㎝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팀 브루어 어퍼마켓필드 소방서장은 기자회견에서 "44년의 경력을 통틀어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실종 상태인 생후 9개월 아기와 2살 아이, 성인 여성 등 3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뿐 아니라 버몬트주와 뉴욕주, 뉴저지주를 비롯한 동북부 일대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서 352편, 뉴욕시 JFK공항에서 287편, 뉴욕시 라과디아공항에서 263편이 각각 취소됐습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코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일부에 돌발 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며칠째 비가 많이 온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면서 "주 전역에 돌발홍수 경보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