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상어 출몰' 늘어나는데 관련 연구·조사는 턱없이 '부족'

한귀섭 기자 2023. 7. 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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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에서 공격성 상어가 연이어 출몰하면서 관광객과 어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운데 국내에 출몰하는 상어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경북 동해안에서 접수된 상어 혼획·발견 신고 건수는 총 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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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어 발견 접수 6건, 관광객과 어민 위협 하지만 연구는 없어
“앞으로도 상어 출몰 할듯, 지금부터라도 체계적 연구 필요”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강원 동해안에서 공격성 상어가 연이어 출몰하면서 관광객과 어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운데 국내에 출몰하는 상어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원·경북 동해안에서 접수된 상어 혼획·발견 신고 건수는 총 15건이다. 이중 6건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간 강원에서만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원 동해안에서는 지난 6월 23일 속초 장사항 동쪽 2.7㎞해상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속초동 동쪽 5.1㎞ 해상 악상어, 지난 1일 양양 수산항 동쪽 7.5㎞ 해상 악상어, 지난 4일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 해상 상어추정 물체 발견, 지난 6일 삼척 임원항 동쪽 3.7㎞ 해상 악상어, 지난 7일 삼척 광진항 동쪽 1.2㎞ 해상 청상아리 추정 상어 발견 등 총 6건이다.

그동안 상어의 경우 한국 연안에 나타났다는 신고와 발견이 적어 해양 당국에게는 먼 이야기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근 들어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혼획되면서 관광객과 어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전문가들은 상어에 대한 연구를 통한 감시와 관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해양 학계에서는 동해안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참치, 방어 등 아열대성 어종이 유입돼, 상어가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 상어 피해예방 안전수칙 안내판.2023.7.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들 상어는 모두 육식을 해 사람들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 발견되는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대표적인 공격성 상어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해안에 상어가 출몰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연구과제 등을 통해 연구를 지속하고, 소형보트로 추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는 "수온 상승으로 다랑어, 참치 등이 동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상어가 출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상어가 동해안에 출몰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학자들을 길러내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예산을 책정해 올해부터라도 모니터링을 하고, 연구과제도 만들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해안 해수욕장 등에 안전 펜스를 치는 것은 잘한 일이다”면서 “상어 물릴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관광객들은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찾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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