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산물 사 먹으면 이자 더 줘요"…年 6% 적금 내놓는 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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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수산물 구매시 연 최대 6% 고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놓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자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 3분기 내로 수산물 구매를 독려하는 적금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강 행장은 지난 6일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금융감독원장 초청 금융소비자권익증진 간담회'에 참석해 "수산물을 먹은 영수증을 첨부하면 최대 6%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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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수산물 구매시 연 최대 6% 고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내놓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자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 3분기 내로 수산물 구매를 독려하는 적금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어업인 지원 등 공익성을 고려해 연 최대 5~6% 수준의 고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본금리를 최대 적용금리의 60~70% 비율(연 6% 기준, 3.6~4.2%)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고금리 적금들은 우대금리가 기본금리보다 높아 금융소비자들이 가입할 유인이 적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대금리는 수산물 소비 장려를 위한 상품인 만큼 수산물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해 적용할 예정이다. 최대로 인정되는 구매금액은 미정이지만, 예를 들어 2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최대 우대금리를 부여하고 20만원 미만이면 그 이하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하며, 월 납입금액을 50만~100만원 수준으로 높게 설정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날 기준 은행권에서 연 6%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18개 적금상품(청년도약계좌 제외) 가운데, 월 납입금액이 50만원 이상인 상품은 6개(100만원 이상 3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30만원 이하만 가입할 수 있어 금리가 높더라도 절대 이자액이 많지 않다.
인정되는 '수산물 구매처'나 '수산물의 범위'는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취지가 수산물 소비 장려이지만, 수산물이 포함된 음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이나 참치통조림 등 제한 없이 인정하기보다는 어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우선 고려 중이다. 구매한 수산물을 인증하는 방식도 미정이나, 최초 가입 시 비대면 앱(애플리케이션) 인증 등 소비자에게 가장 편리한 방식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품 출시에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은 지난 6일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금융감독원장 초청 금융소비자권익증진 간담회'에 참석해 "수산물을 먹은 영수증을 첨부하면 최대 6%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한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융권 오피니언 리더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수산물 소비 장려에 나선 수협중앙회의 활동을 돕는 차원이기도 하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다. 지난달 15일 수협중앙회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수산물 소비 독려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세부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워낙 어업인들의 우려와 피해가 크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추진 중이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 보고서가 공개됐지만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4월 소비자 5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2.4%가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우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61.9%,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30.5%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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